Parasyte.The.Grey.S01E05.Episode.5.1080p.NF.WEB-DL.DUAL.DDP5.1.Atmos.H.264-CHIOS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멀리 개 짖는 소리]

 

[여자의 힘주는 숨소리]

 

- [여자의 한숨]
- [남자] 진희야

 

너 혼자 그, 농사짓고

 

언니 대신 그, 가게도 보고

 

힘들지 않어?

 

[진희] 괜찮아요
잠깐씩 하는 건데요, 뭐

 

저도 이제 들어가려고요

 

아이, 저, 근디 말이여

그, 김 씨가 그러던데

 

언니가 요새 좀 나아져서
곧잘 돌아다닌다면서?

 

아, 네

 

갑자기 또 괜찮다고 하네요

 

그러다 갑자기 훅 간다니까, 응?

병원에 한번 데리고 가 봐

 

안 그래도 절대
안 갈 거라고 우기는데

내일 꼭 좀 데리고 가 볼 참이에요

 

[남자] 아유
진짜 나아진 거면야 좋지, 어?

아이, 니들 남매들한테
경희는 엄마나 마찬가지였잖어

 

아휴, 강우 그놈의 새끼는
와서 일 좀 도와줄 것이지

 

- 썩을 놈의 새끼, 그거, 아휴
- [멀리 사이렌 소리]

 

서울서 돈 벌어서 언니 병원비
보탠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이고, 그 망나니 놈이
참도 그러것네

 

아휴, 너 혼자 참 힘들것다

 

- 갈게
- [개 짖는 소리]

 

- 네, 들어가세요!
- [달칵 차 문 열리는 소리]

[남자] 그려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부릉 시동 거는 소리]

 

- [밤새 소리]
- [풀벌레 소리]

 

[통화 연결음]

 

어, 기석이 오빠

 

나 진희야

[기석] 어, 진희야, 잘 지내지?
근데 어쩐 일?

아, 그, 그게...

 

오빠, 혹시 요즘에
우리 오빠랑 연락해?

[기석] 아니

 

나도 강우 그 새끼랑
연락 끊긴 지 한참 됐어

 

너 전화번호 몰라?

[진희가 한숨 쉬며]
한동안 연락이 없네

 

[기석] DM이라도 한번 보내 봐

 

DM?

 

[기석] 아, 그, 메신저 있잖아

 

아, 오빠가 요새도 하나?

 

[기석] 요새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중에 보고
전화할 수도 있잖아

 

[진희] 응, 응

 

그래, 그래 봐야겠다

 

[기석] 응, 또 연락하고

 

[진희] 응, 응!

 

[통화 종료음]

 

[서늘한 음악]

[개 짖는 소리]

 

[계속되는 개 짖는 소리]

메리!

 

왜, 왜, 왜, 왜?

 

쉿, 쉿, 쉿

 

- [쾅 안쪽 문 닫히는 소리]
- [메리가 계속 짖는다]

 

[진희] 누구세요?

 

[경희 기생수]
우리 교회 목사님이셔

[다가오는 발소리]

그 교회 목사님이시구나
병원도 못 가게 하는

- [메리의 짖는 소리]
- 쉿, 메리

요즘 왜 그래? 쉿, 쉿, 쉿

 

[메리의 으르렁거리는 소리]

[혁주 기생수] 우리 진희 자매님

 

언니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기도를 해 주시겠다고
직접 집까지 오셨어

 

아니

 

그 교회는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보내야지

기도는 무슨 기도예요?

 

아무튼 언니
내일 병원 가기로 한 거 잊지 마

 

MRI 꼭 찍어 볼 거니까

 

병원은 갈 필요 없다

 

진희 자매님

 

언니는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느님께서 권능으로...

[진희] 저

 

진짜로 좋아진 건지 아닌 건지는

 

확인은 해 봐야죠

 

안 가도 된다니까

[진희] 그건 목사님이
상관하실 일은 아닌 거 같은데요?

 

[덜컥 차 문 열리는 소리]

 

-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 [점점 고조되는 음악]

 

[남자 기생수] 지금
처리하는 게 좋겠다

 

이곳에서 처리하면
시끄러울 수 있다

 

[경희 기생수] 근방에는
아무도 안 산다

 

- [진희] 언니
- [다가오는 발소리]

무슨 말이야?

 

넌 내 머릿속이 그렇게 궁금하니?

 

[메리의 짖는 소리]

 

[위기감 흐르는 음악]

[촉수 펼치는 소리]

 

[비명]

[메리의 짖는 소리]

[진희] 메리, 도망가!

- 메리, 안 돼!
- [메리의 짖는 소리]

[진희의 비명]

 

[울음 섞인 가쁜 숨소리]

[소리치며]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진희의 흐느끼는 소리]

 

[울먹이는 소리]

 

[진희의 놀란 소리]

[낮은 비명]

 

- [탁 부딪히는 소리]
- [놀란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진희의 가쁜 숨소리]

 

[진희의 가쁜 숨소리]

 

[헉헉대는 소리]

 

[점점 잦아드는 음악]

[물 떨어지는 소리]

 

- [덜그럭 소리]
- [놀란 소리]

[스산한 음악으로 변주]

 

[떨리는 숨소리]

 

[탁탁 휴대폰 타자음]

 

[점점 고조되는 음악]

 

[촉수 펼치는 소리]

 

- [날카로운 절단음]
- [단말마 비명]

 

[진희의 비명이 울린다]

 

[음악이 점점 잦아든다]

 

[통화 연결음]

[시끌시끌한 소리]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음성...

아, 이 새끼 전화를 안 받아

[통화 종료음]

 

[메시지 전송음]

 

[휴대폰 진동음]

 

여보세요

[기석] 야, 너 왜 진희 폰이야?

 

아, 뭐, 그렇게 됐어

 

야, 너 아직 천안에 있지?

[기석] 이사했지
아, 지금 일 때문에 진양 살아

진양? 아, 왜 그렇게 멀리 갔어?

 

아무튼 나 뭐, 며칠 동안 좀
너희 집 있어도 돼?

[기석] 언제 올 건데?

아, 지금

지금 출발하면 한 2시간 좀 넘게?

[기석] 나 집에 없어
일 있어서 밖에 나와 있단 말이야

 

야, 싫으면 싫다고 얘기를 해
딴 데 가게

[기석] 아이, 톡으로
주소랑 비번 남길 테니까

문 따고 들어가 있어

- 어, 알았어, 어
- [통화 종료음]

 

아이 씨 [쯧 입소리]

 

야!

 

옷 다 갈아입었어?

 

- 빨리 가야 돼
- [애잔한 음악]

 

정신 차리고 빨리 가자

 

가자고

 

[묵직한 효과음]

 

[옅게 떨리는 숨소리]

 

[작게 흐느끼는 소리]

 

[크게 심호흡하는 소리]

 

[콧물 들이켜는 소리]

[깊은숨 내쉬는 소리]

[짧게 숨 들이켜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수인의 코 훌쩍이는 소리]

 

[휴대폰 메시지 진동음]

[메시지 수신음]

 

[서늘한 음악]

 

[점점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끊긴다]

 

[기묘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으로 변주]

 

[긴장되는 음악]

[화면 속 간부1] 이미
목격자들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어요

 

[화면 속 군수] 하필
풍물 축제가 코앞일 때

이런 일이 벌어져서
이만저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간부2] 남일군의 사정은
이해합니다만

 

이 지역의 기생 생물들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정수인 다시 잡아 올 수 있습니다

 

[화면 속 간부2의 한숨]

 

[화면 속 간부2] 남일서 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레이 팀을 보좌하는 역할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원석] 뭐, 저희야

뭐, 우리 최준경 팀장님
지시를 따르는 입장이라서, 뭐

작전을 저희 임의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한계가 있다고 봐야죠, 뭐

 

[화면 속 간부2] 이것 봐요
최 팀장님

 

이런 식으로 정보 공유도 안 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니까

수송 작전이 실패하는 거 아닙니까

 

이제는 대대적으로 국민들께

 

기생 생물에 대해 알리고
제보도 받고

 

지역 경찰과도 긴밀히 협조하면서

소탕해야 할 때입니다, 알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군수] 저기, 그러면 풍물 축제는...

[간부2] 기생 생물의 조직을
소탕하기 전에는

절대 불가합니다

 

그 전에 완전 박멸할 수 있도록

 

그레이 팀과 남일서 경찰분들께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겁니다

 

[군수] 아니, 이번 풍물 축제가
장난인 줄 알아요?

이번 풍물 축제는

 

최용재 의용대장 기념관
개관 기념 축제라고요!

 

최용재 의용대장 몰라요?

6.25 때 천룡산 전투를 이끈

저희 군이 몇 년간 개발한
관광 상품이라고요!

 

저희 군 상인들 이 축제로

1년 장사 하는 사람들이 몇인데

 

지금 그 괴물인지
짐승들인지 때문에

몇 년간 준비한 축제를
없던 걸로 하라고?

이 양반들이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특히나 올해 축제 때는

 

남천시장님도
방문 예정되어 있다고요

 

나 이거 시장님께 보고할 거예요!

[화면 속 간부2] 군수님
좀 진정하세요

일단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시장님이
올해 임기 마지막이에요

 

우리 시장님 내년 대선에

유력한 대권 후보인 건 아시죠?

이번 풍물 축제가

우리 시장님 임기 중
마지막 빅 이벤트라고요

이거, 이거 그냥
막 취소할 수 있는

그런 거 아니에요!

 

[간부2의 한숨]

 

[화면 속 간부2] 최 팀장님

 

3일 드릴게요, 할 수 있죠?

 

 

[화면 속 간부2]
시간이 없으니 빨리 움직이세요

 

[분주히 움직이는 발소리]

 

[원석] 3일간 빡세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

[철민 기생수]
그럼 잘된 거 아닌가?

 

인간은 극적인 걸 좋아한다면서

[원석]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이쪽으로, 이쪽으로

[웅성거리는 소리]

 

[탁 잡는 소리]

 

지난번에

 

정수인이 잡혀 왔을 때

 

이거 엑스레이
전부 정상으로 나왔는데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변종이다

 

벼, 변종은 또 뭐야?

어떤 형태의 변종인지
더 알아봐야겠다

[휴대폰 진동음]

 

[탁 휴대폰 조작음]

 

그 동족 여자와 같이 다니는
남자의 위치가 파악됐다

그 여자는 인간과 섞인 변종이다

 

지원이 필요한가?

 

아니

 

[철민 기생수] 아주 강한 놈이다

 

나 혼자 처리할 수 있다

 

[철민 기생수] 알았다

처리하고 집합 장소로 와라

[통화 종료음]

 

뭐, 그쪽이야 알아서 하든 말든

 

이제 슬슬
우리 일을 시작해야죠, 응?

 

[숨 들이켰다 내뱉는 소리]

목사님

 

아니, 철민 형님, 자, 봐 봐

 

아니, 그럴 때는
뭔가 의미심장하게

표정을 짓는다든가, 이렇게

뭐, 이렇게

[원석의 머뭇거리는 숨소리]

 

따라 해 봐요, 자
차라리 그냥 날 따라 해 봐, 자

 

[옅은 웃음]

의미심장하게

 

[나지막이] 아, 비슷하게
그렇지, 입 올리고

 

눈, 눈도 같이, 눈, 눈도

쫙, 이 씨

- [멀어지는 발소리]
- [쯧 입소리]

 

[다가오는 차 소리]

 

[강우] 어, 어, 저기다

 

[강우의 쩝 입소리]

 

[수인] 여기 친구 집이야?

 

[강우] 아, 뭐, 친구라기보다는
형제에 가깝지

 

내가 듬직한 형, 얘는 좆밥 동생

 

여기, 402

 

[삑삑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기석이 이 새끼
몸이 많이 약했어 가지고

 

- 애들한테 맨날 처맞았걸랑
- [도어 록 작동음]

내가 자주 구해 줬지, 뭐

 

[수인] 응, 착하네

[강우] 뭐야, 이거?

 

기석이 맞아?

 

[강우의 어이없는 한숨]

 

[강우의 숨 내뱉는 소리]

 

[수인] 근데 여기 왜 온 거야?

 

야, 나도 힘들다, 힘들어, 어?

 

[숨을 내뱉으며] 몸도 좀 쉬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강우의 한숨]

- [충전 시작 진동음]
- 결정적으로

이, 도망자들한테는 돈이 필요해

 

- [통화 연결음]
- [강우의 한숨]

 

[달칵 소리]

어, 기석이냐?

 

어, 나 왔어

 

 

야, 너 올 때

 

한 150? 아, 아니, 아니, 200?
200 좀 뽑아 와라

 

아니, 사정이 있다고

 

헬스장 다니려 그런다

 

올 때 뽑아 와

 

[통화 종료음]

 

[멀리 차 소리]

 

야, 너도 좀 쉬어, 어?

 

[강우가 크게 숨 내뱉는다]

 

[한숨]

 

기석이한테 돈 받으면은

 

어디 조용한 데로
도망가서 짱박혀 있자

 

난 도망 안 가

 

왜 안 가?

 

뭐, 어디 맞서 싸우게?

 

알려야지

 

뭘 알려? 어?

 

경찰들도 다 괴물투성이일 텐데

 

누구한테 뭘 알려?

 

- 그 여자한테
- [멀리 자동차 경적]

그 여자가
우리 말 믿게 만들어야지

 

미쳤네?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도망을 치든 말든 알아서 해

 

[강우의 깊은 한숨]

 

[강우] 진짜 환장하겠다
환장하겠어

 

- [달칵 리모컨 집는 소리]
- [TV 전원음]

-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 [TV 속 여자]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지금 여러분...

[TV 속 앵커] 어제 남일군
국도에서

경찰과 미확인 괴생물체 간의

충돌 장면이

- [불안한 음악]
- 다수의 시민들에게 목격되면서

각종 포털과 사회관계망에

- [강우의 한숨]
- 해당 사건의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보고된 괴생물체에 대해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의 개체들을
제거 중에 있습니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간 비밀리에
작전을 진행해 온 점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현시점부로 대응 전략을 바꿔
공개수사로

전환하며

시민 여러분의
신속한 제보와 협조를 통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으로

 

완전하고 영구적인 박멸을
약속드립니다

- [TV 전원음]
- 저기 봐 봐

 

저 경찰도

괴물인지 괴물 아닌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근데 알리기는 뭘 알려?

 

- [탁 리모컨 내려놓는 소리]
- [강우의 깊은 한숨]

 

- [저마다 소란한 통화 소리]
- [따르릉 전화벨 소리]

[지휘팀 요원1] 예
다시 위치 한 번만 확인하겠습니다

 

[지휘팀 요원2] 제보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계속되는 전화벨 소리]

[지휘팀 요원3] 아, 네, 네, 네

 

[계속되는 소란한 통화 소리]

 

[원석] 저, 팀장님 [헛기침]

어쩐 일이세요?

[원석의 씁 입소리]

저,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그, 남일군 외곽 쪽에서
뭘 봤다고 하는데

[씁 입소리]

아무래도 놈들 아지트인 거
같아서 말이죠

- [서늘한 음악]
- 지금 쏟아지는 제보가

한두 개가 아닌데

저희가 움직일 만한
결정적인 정보가 있나요?

 

이런 정보도 공개된 적 있습니까?

 

[점점 고조되는 음악]

 

[원석] 자, 경찰 발표 이전에
들어왔던 정보인데

저희가 잠복 팀을 붙여
조사를 했습니다

 

- 어, 잠복조 확인 결과
- [찰칵 카메라 셔터음]

- 저 문양이 그려진 저 창고로
- [카메라 줌인 소리]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 [찰칵 카메라 셔터음]
- 현재까지

20명 정도가 모인 걸로
보고가 됐고요

 

새진교회에서 철수한 뒤에

저곳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우리가 남일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놈들이 왜 여기를
벗어나지 않는 걸까요?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겠죠

 

예, 맞습니다 [숨 들이켜는 소리]

뭐, 주요 도로의 검문검색도
강화됐으니까

그럴 수도 있죠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걸
아는 거죠, 놈들이

[코웃음]

 

놈들이 그런 말들을 알까요?

 

[원석] 팀장님

 

이놈들 보통 놈들 아닙니다

 

인간 조직을 분석해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종교 집단을 이용할 정도로
학습이 빠른 놈들이에요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거
아닙니까?

 

남일군수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빨리 결정을 내려 주시죠

 

[숨 들이켜는 소리]

내일 새벽 해 뜨기 시작할 때
소탕 작전 돌입합시다

 

[원석의 숨 들이켜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탁탁 발소리]

- [달칵 문 열리는 소리]
- [멀어지는 발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아휴 [쯧 입소리]

 

각자 알아서 살자

 

[옅은 한숨]

[쯧 입소리]

 

[휴대폰 진동음]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정수인?

 

[수인] 당신, 나 잡으려고 하는
그 여자지?

 

수인이구나

 

너 지금 어디 있니?

 

[수인] 내 얘기 먼저 들어

 

거기에, 경찰 쪽에
기생 생물이 있어

 

- 응, 그래
- [긴장감 흐르는 음악]

 

[수인] 철민이 아저씨랑

 

같이 다니는 그 형사
둘 다 기생 생물이야

 

어, 근데 말이지

 

여기에는
신체 보안 검사라는 게 있어서

 

그거를 통과해야만
출입증을 받을 수 있거든?

[수인] 아, 그딴 건 모르겠고

다시 검사해 보면 될 거 아니야

 

[씁 입소리]

진짜 그런 거면

 

네가 좀 도와주면 어떨까?

 

그럼 일이 훨씬
수월해질 거 같은데

 

[숨 들이켜는 소리]

 

너도 어쨌든 놈들을
없애고 싶은 거지?

 

[숨 들이켜는 소리]

 

우리 만나서
얘기 한번 해 보는 게 어때?

 

[수인의 깊은 한숨]

 

[수인] 진양시 신관동 국일다방

[통화 종료음]

 

[쨍 찻잔 부딪히는 소리]

 

[수인의 숨 내뱉는 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듣고 있지?

 

분명히 말하지만

 

난 절대로 도망가지 않을 거야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뭐 하냐?

 

아이 씨, 야, 넌 몇 시인데
지금 들어오냐?

 

아이고

- [강우] 아, 무슨...
- 뭔 일이냐?

 

[바스락 봉투 소리]

- 아유, 또 뭔 사고를 친 거야?
- [달그락 소리]

[바스락 봉투 소리]

잠깐 세상을 구했었다

 

아무튼 이거 고마워
어? 꼭 갚을게, 땡큐

 

됐고, 인마

 

아, 너 진희랑은 만난 거지?

 

진희?

 

아, 얼마 전에 갑자기 연락 와서는

너 연락처 모르냐고 물어보던데?

- [쪼르르 물소리]
- 그게 언제인데?

 

한 2주 전쯤인가?

 

아, 몰라, 아무튼 그때
나도 너랑 연락 안 돼서

그냥 DM 보내 보라고 했지

 

거기로 메시지든 뭐든 보내면
나중에라도 확인할 거라고

 

[애잔한 음악]

 

- [탁탁 휴대폰 타자음]
- [울먹이는 숨소리]

 

- [날카로운 절단음]
- [단말마 비명]

 

[철민] 네가 왜
너희 조직한테 배신당하고

도망쳐 다니는 줄 알아?

 

넌 겁쟁이 새끼니까
그런 거야, 그치?

 

그 괴물한테 네 동생 죽었다면서

 

네 누나도 괴물 되고

 

네 목숨 구해 줬던 수인이
이제 죽겠다는데

너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잖아

 

그래, 넌 그런 새끼야
겁쟁이 새끼

 

아이, 씨발, 망하는 건데

 

뭘 망해?

 

[강우] 야, 나 시내 좀
나갔다 오게

차 좀 빌리자

 

[딸랑 종소리]

 

[다방 직원] 어서 오세요

[음악이 잦아든다]

- [문 닫히는 소리]
- [탁 발 구르는 소리]

 

[준경] 여기 혹시 젊은 아가씨
한 명 못 봤나요?

 

이렇게 생긴

 

아, 옥상에서 기다린다던데요?

 

아, 저

그쪽이
그 아가씨 지갑 갖고 있다던데?

 

저기, 커피 5천 원
계산해 주실 거라고

 

[어이없는 웃음]

 

[다방 직원의 어색한 웃음]

 

[옅은 숨소리]

 

정수인!

 

어디 있어?

 

수인아!

 

어디 있니?

 

수인아!

 

정수인!

 

[옅은 한숨]

 

왜?

 

또 경찰들이랑 같이 왔을까 봐?

 

[수인] 최소한의 대비는 해야지

[옅은 웃음]

 

똑똑하네

 

만에 하나 허튼짓하면

 

잠들어 있던 하이디가 깨어날 거야

 

하이디?

 

[피식 웃는 소리]

 

그러니까 지금 네 말은

 

너는 지금 사람인데

기생 생물, 아니, 그, 뭐, 하이디?

 

그거랑 이중인격이라는 얘기야?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래

허...

어, 그래

 

아까 한 얘기는 뭐야?

 

말 그대로야

철민 아저씨랑 같이 다니는 형사

둘 다 기생 생물이야

[긴장되는 음악]

[쩝 입소리] 강원석 형사는
그렇다 쳐도

 

그, 김철민 형사는

너를 지키려고
끝까지 애썼던 거 같은데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는 뭘까?

 

아저씨는

 

[크게 심호흡하는 소리]

죽었어

 

그것도 내 눈앞에서

 

뭐?

[떨리는 숨소리]

[울먹이며] 나를 지키려다가

 

[떨리는 숨소리]

그 강원석인지 뭔지가 데려온
목사 놈한테 목이 잘렸다고

 

그리고 그놈이
아저씨인 척 몸을 차지하고

아저씨 행세를 하고 있는 거라고
왜 안 믿어!

 

[숨 들이켜는 소리]

 

사실 오늘, 놈들 아지트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있었어

 

네가 얘기한 그 둘

 

김철민, 강원석 형사는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여야 된다고 주장했지

 

네 말대로라면

 

놈들이 우리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잠입했다는 건데

 

- 왜 그런 짓을 했을까?
- [수인의 한숨]

 

뻔하잖아, 함정이지!

 

당신들 거기 갔다가는
그놈들한테 다 죽을걸?

 

확실히 할 방법이 있지

 

네가 우리랑 같이 가는 거야

 

'우리'?

- [철커덕 철문 열리는 소리]
- [달려오는 발소리]

 

[준경] 네가 정말 인간들 편이라면

우리랑 함께 가서

함정인지 아닌지
알아봐 줄 수 있지?

 

우리도 물리적인 충돌을
원하는 건 아니야

 

이제 그만 우리한테 협조해 줄까?

 

그 하이디인지 뭔지
설득 좀 잘해 볼래?

 

그, 대화가 된다면 말이야, 응?

 

- [긴박한 음악]
- [지휘팀 요원1] 움직여!

 

[준경] 에이, 씨, 정수인!

 

[탕탕 총성]

 

- 아, 뭐야?
- [끼익 타이어 마찰음]

 

[기어 조작음]

 

[끼익 타이어 마찰음]

 

[끼익 타이어 마찰음]

 

야, 나야, 나, 빨리 타!

 

[음악이 뚝 끊긴다]

 

[준경의 아쉬운 탄식]

 

[준경] 빨리 흩어져서 찾아봐

- [지휘팀 요원1] 네, 알겠습니다
- [지휘팀 요원2] 네

[준경의 한숨]

 

아이 씨, 어디를 간 거야? 씨

 

어휴

 

[깊은 한숨]

 

[하이디] 네 친구

 

지금 너무 위험한 짓을
벌이고 있다

 

그런 짓은 생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전해라

 

지금 정수인은 졸라 최선을 다해서
생존하고 있는 거야

 

[잔잔한 음악]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래, 뭐,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 숨만 쉬면

생존이라고 생각하지?

 

근데 인간은 달라

인간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지
생존인 거야

 

근데 지금 수인이가
어떻게 뭘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한숨]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어?

 

자기를 믿는 사람들을
하나씩 늘리는 거지, 지금

 

그게 수인이가 선택한
생존 방식이다

 

그게 정수인이 선택한
생존 방식이라도

 

앞으로 3시간은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않도록 해라

 

왜?

 

어제부터 너무 오랫동안
내가 의식을 지배했었다

 

앞으로 최소한 3시간은

 

나는 완전히
잠들어 있을 수밖에 없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울 수 없다

 

알았어

[하이디] 진지하게 경고한다

 

절대 위험한 일에 나서지 마라

 

그러면...

 

아휴, 마지막 말은
자기가 하려 그래

 

[TV 속 앵커] 이번 경찰 발표로

그동안 괴담으로만 떠돌던
괴생물체

- 또는 기생 생물의 존재가
- [어이없는 한숨]

공식화된 후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떠돌던

관련 영상과 괴담 또한
사실인 것으로...

아유, 참 나

[TV 속 앵커] 밝혀졌습니다

 

- 많은 국민들도 발표 이후
- [서늘한 음악]

- SNS나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 [다가오는 발소리]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고

[TV 속 앵커] 특히 일부 내용은
단순 목격이 아닌...

살다 보니 별걸 다 보네, 진짜

- [도어 록 조작음]
- [TV 속 앵커] 가족 및 지인 등...

- [도어 록 작동음]
- [문 열리는 소리]

강우냐?

 

- 너 차 사고 냈으면 죽는다!
- [탁 문 닫히는 소리]

- 응?
- [TV 전원음]

 

어? 경희 누나

 

강우, 아, 저, 나갔, 나갔는데?

 

[숨 들이켜는 소리]

 

[수인] 어?

 

굿모닝

 

야, 하이디가 지금
자기 배터리 다 나갔다고

한 3시간은 잔대

 

그 3시간 동안은
위험한 짓 하지 마시라고

 

정의로운 지구 방위대
열정 좀 줄이자

 

[휴대폰 진동음]

 

[부스럭거리는 소리]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다 왔어, 다, 응?
네 차 먹을까 봐 그러냐?

[기석] 야, 빨리 와
지금 여기 너희 누나 와 있어

 

- [끼익 타이어 마찰음]
- [긴장감 흐르는 음악]

 

- 뭐?
- 아, 금방 온대요

 

아, 근데

앉아서 기다리시지

 

기석아, 지금 옆에 있어?

- 어?
- [기석]

 

[나지막이] 잘 들어
대충 둘러대고 빨리 나와

 

[기석] 뭔 소리야?

 

아니, 그거 우리 누나 아니라고
빨리 나오라고

[기석] 아, 뭔 소리야, 새끼야
빨리 오라니까

 

[낮은 비명]

- [촉수 다가오는 소리]
- [놀란 소리]

 

[떨리는 숨소리]

 

지금 우리 동족과 함께 있지?

 

15분의 시간을 주지

 

그 동족을 데리고 이곳으로 와라

15분 내에 오지 않으면
네 친구의 목은 잘린다

 

[수인의 떨리는 숨소리]

 

그것들이 노리는 건 나야
빨리 가자

 

너 하이디 말 못 들었어?

 

3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잖아

 

그것들은 하이디가
자고 있는 거 모를 거야

 

그냥 동족으로 인식할 거라고

 

자기들끼리 무슨 느낌 같은 걸로
알아보는 거 같은데

 

나도 자기네 동족으로 인식할 거야

 

그래서 어쩌려고

어? 동족인데 죽이면 어쩌려고?

 

지금 걔네도 한 명이라도
더 자기네 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상황이야, 그러니까

 

걔네한테 협조하는 척하면서
3시간만 버텨 보자고

 

[당황한 숨소리]

[수인] 어?

아, 그럼 친구 그냥
죽게 놔둘 거야?

 

빨리 가자고

 

[짧은 한숨]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달칵 문 열리는 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하이디 말투로] 네 말대로 왔다

 

저 인간은 놓아줘라

 

나도 너와 같은 동족이다

 

너희와 같은 편에 서고 싶다

 

재미있는 놈이군

 

뇌파가 아주 미약하다

 

인간 안에 잠들어 있는 건가?

 

뭐?

[경희 기생수] 이미 경찰들이
너에 대해 검사한 걸 알고 있다

 

인간 안에 있는 동족

 

잠들어 있으면서
내 얘기가 들리나?

 

왜 인간의 머리를 완전히
빼앗지 못했는지 궁금하지만

 

동족에 위협이 되는 너는

 

죽어 줘야겠어

 

우리는 너 같은 변종은 필요 없다

 

상당히 강하다면서?

 

네 숙주를 보호하려면

 

지금 나와 싸워서 이겨야 할걸?

 

[차르륵거리는 소리]

[쾅 문소리]

[강우] 숙여!

 

- [경희 기생수의 새된 포효]
- 기석아, 나와!

 

[기석의 비명]

[강우] 기석아!

 

기석아, 빨리 나오라고!

 

- [기석의 기합]
- 기석아!

 

- [날카로운 절단음]
- [기석의 신음]

[작게 울먹이며]
야, 븅신아, 뭐 해, 어? 기석아

[수인이 소리치며] 야! 나와!
그러다 너까지 죽는다고, 나와!

[강우] 기석아!

 

- [낮은 신음]
- [계속되는 날카로운 절단음]

 

- [수인] 정신 차려, 빨리 가야 돼
- [강우의 울먹이는 소리]

 

빨리!

[수인의 가쁜 숨소리]

 

[울먹이는 숨소리]

아, 타라고!

- [수인의 힘주는 소리]
- [강우] 아이 씨

 

[부릉 시동 거는 소리]

 

[격한 포효]

 

죽여 버린다, 씨, 절대 용서 안 해

[씩씩대는 숨소리]

 

[음악이 뚝 끊긴다]

 

[멀리 사이렌 소리]

 

[원석] 그리고 현재
잠복조를 4개 조로 나눠서

 

놈들 아지트 주변을
은밀히 감시 중에 있습니다

뭐, 저희 쪽은
준비를 마친 거 같습니다

 

그럼 저희는 출동 준비하겠습니다

[준경] 응

 

우리 타격 조가 진입할 때
그쪽도 같이 들어갈 건가요?

그쪽도 같이 들어갈 건가요?

 

네, 저희는 주변 통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습니다

 

무슨 문제 있습니까?

 

아니에요

 

갑시다

 

[땡 엘리베이터 도착음]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소리]

 

- [엘리베이터 작동음]
- [의미심장한 음악]

 

[싹둑 가위질 소리]

 

[쩝 입소리]

 

이번 작전이 우리 지역에서 하는

그레이 팀
마지막 작전이 되겠는데요?

 

글쎄요? 그거는 뭐
결과를 봐야 알겠죠

[준경의 옅은 웃음]

 

- [옅은 웃음]
- [땡 엘리베이터 도착음]

 

[땡 엘리베이터 도착음]

 

먼저들 가 보세요
전 놓고 온 게 있어서

 

[탁 발소리]

 

[옅은 한숨]

 

[긴장감 흐르는 음악]

 

[덜덜 경운기 소리]

 

특이 사항 없습니다

 

[멀리 발소리]

 

- [원석] 아, 팀장님!
-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인근 주민들 다 대피시켰고요

도로 통제 시작됐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도 준비됐습니다

 

알겠습니다, 대기하세요

 

[멀어지는 발소리]

 

[휴대폰 진동음]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이번에는 누군가?

[강우] 잘 들어

너희가 하려는 소탕 작전 있잖아

그거 함정이야

 

[준경] 이게 누구야?

 

혹시 망나니파 설강우?

 

맞구나?

 

정수인도 같이 있니?

 

그래

 

당신들이 아까 말한

소탕 작전 함정이니까 그만둬

 

그래, 근데 그게 말이야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여기 남일군 사람들
풍물 축제에 너무나 진심들이라

 

빨리 기생 생물을 소탕해야
풍물 축제 개최한다고들 난리야

너희도 황당하지?

 

[강우의 어이없는 숨소리]

야, 뭔 개소리야?

풍물 축제고 자시고
너희 싹 다 죽고 싶냐?

 

거기 경찰 중에 괴물 있다고
몇 번을 말하냐?

 

그래

 

근데 말이야
그 정수인이 얘기한 형사들은

기생 생물이 아니었어

[당황하며] 어?

 

그럴 리가 없는데

 

둘 다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준경] 둘 다 확인한 건 아니지만

강원석 형사는 아닌 게 확실해

 

[강우] 뭐?

[한숨 쉬며] 그 파트너 새끼

 

네 차에 타고 있던
그 가면 쓴 괴물 있잖아

 

그거 죽인 게 그 새끼야
뭐, 이상한 큰 쇠칼 같은 걸로

내가 찌르는 거 봤어, 죽이는 거

 

근데 왜 쇠칼로 죽였지?

 

아무튼 그 형사는
괴물이 아니더라도

괴물들이랑 한편인 건 확실하다고

 

[한숨]

[준경] 너희들
지금부터 통화 녹음해

 

만약 이번 작전이 함정이라면

난 저기 들어가면 죽겠지

 

그러면 이 통화 녹음본 들고
경찰청 김상수 경무관 찾아가

 

[지휘팀 요원] 진입 준비
다 끝났습니다

[준경] 시작해

 

[지휘팀 요원] 진입조, 진입 시작!

 

[무전 속 요원1] 진입조
타격 포인트로 이동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요원2] 진입조, 진입!

 

[철컥 장전 소리]

 

[요원2] 타깃 확인!

[기생수1의 고통스러운 괴성]

[요원3] 발포해!

 

밀어! 벌려!

 

- [철컥 장전 소리]
- [요원4] 9시 방향 도주한다!

[총성]

[기생수2의 크르렁거리는 괴성]

- [요원5] 타깃 사살
- [요원6] 위쪽!

 

[기생수3의 새된 소리]

 

- [날카로운 절단음]
- [요원5의 비명]

 

[엔진 가속음]

 

- [끼익 정차음]
- [요원7] 하달한다

그레이 전 대원
진입조 화력 지원한다

- [요원8] 배후조 진입로 클리어
- [계속되는 총성]

작전 간 위험 요소 제거
모든 타깃 예외 없다

[휴대폰 너머 탕탕 총성]

 

[연신 흘러나오는 총성]

[요란한 사이렌 소리]

 

[탕탕 총성]

 

- [철컥 장전 소리]
- [탕탕 총성]

 

[경찰] 지나가십시오!

 

지나가십시오

 

[쨍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철컥 장전 소리]

 

[원석] 워, 워, 워, 워, 워, 워

 

보는 눈이 너무 많아요

 

자고로 축제는

 

손님이 많아야
재미있는 법이거든, 어?

미리 쫓을 필요 없잖아

[무전기 신호음]

 

이런 감정을 인간들은

 

배신감이라고 하는 건가?

 

[휴대폰 너머 탕탕 총성]

 

뭐 하는 거야, 이 새끼들?

 

[지휘팀 요원] 사살 확인

 

전체 사살했습니다

 

들었지? [가쁜 숨소리]

 

[숨을 내뱉으며] 소탕 작전은
성공했어

 

이제 내가 아는 한

이 지역에 남은
기생 생물은 너 하나야

- 정수인
- [통화 종료음]

 

- [강우의 한숨]
- [수인의 한숨]

 

- [강우] 아, 진짜
- [수인의 깊은 한숨]

 

[수인] 아, 뭐지?
도대체 이해가 안 돼

 

- 우리가 본 건 뭐고
- [한숨]

 

지금 저기 상황은...

 

[수인의 깊은 한숨]

 

- [부스럭거리는 소리]
-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지?

왜 자기네들끼리 다 죽이는 거지?

 

[점점 고조되는 음악]

 

내가 조직에 있다가
배신 세게 당한 입장에서

얘기해 보자면

 

그 괴물이 네가 아는 형사 머리로
갈아탔다고 했지?

 

근데 그게 만약에

 

단순히 다른 인간 머리로
갈아타는 게 아니라

 

인간의 조직 우두머리로
갈아타려고 하는 거라면?

 

뭐?

 

그, 시장 머리로 갈아탄다고

 

[격하게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끊긴다]

 

[리듬감 있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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