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yte.The.Grey.S01E03.Episode.3.1080p.NF.WEB-DL.DUAL.DDP5.1.Atmos.H.264-CHIOS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 [남자] 하여튼 손 크다니까
- [멀리 마트 안내 방송이 흐른다]

이거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준경] 아, 사다 놓으면
다 먹게 돼 있어

- 아, 맞다
- [탁 내려놓는 소리]

어?

영수증

 

아, 주차 정산하려면 필요한데

 

그거 얼마 나온다고
됐으니까 그냥 가자

- [부스럭거리는 소리]
- 아니야, 잠깐 기다려 봐

나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차 빼고 있어

[준경 남편] 야, 준경아, 준경아!

 

아유, 저런 거에는 또 짠순이야

 

[옅은 웃음]

[삐삐 트렁크 알림음]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꿀렁거리는 소리]

 

[기이한 음악]

 

뭐야?

[유충 꾸물거리는 소리]

- [팍 꽂히는 소리]
- [준경 남편의 신음]

[파고 들어가는 소리]

[계속되는 준경 남편의 신음]

 

- [콰직거리는 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마트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 [멀리 사람들의 비명]
- [남자1] 도망가요, 도망가

-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비명]
- [서늘한 음악]

 

[남자2] 얼른 피해요!
사람이 죽었어!

[준경] 어...

 

어?

 

여보!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비명]

 

여보!

 

여보!

 

아이, 진짜

- [남자3의 당황한 말소리]
- [준경] 뭐 해?

 

[사람들의 비명]

- [고조되는 음악]
- [촉수 펼치는 소리]

 

[준경의 비명]

 

- [와장창 깨지는 소리]
- [날카로운 절단음]

 

[당황한 소리]

[기겁하는 소리]

 

[준경의 힘주는 소리]

 

- [준경의 비명]
- [사람들의 비명]

[와장창 물건 떨어지는 소리]

 

- [준경의 외마디 신음]
- [여자아이] 엄마!

- 엄마, 어디 있어?
- [날카로운 절단음]

 

[울먹이며] 엄마!

 

- 엄마, 어디 있어?
- [준경의 헉헉대는 소리]

 

- [여자아이의 신음]
- [준경의 낮은 비명]

- [수진 모] 수진아, 수진아!
- [준경의 가쁜 숨소리]

- 고맙습니다
- [수진이 울먹이며] 엄마

- [수진 엄마] 고맙습니다
- [수진] 무서워

 

[떨리는 숨소리]

 

[잦아드는 음악]

 

[계속되는 날카로운 절단음]

 

[힘주는 소리]

[긴박한 음악]

 

[준경의 힘주는 소리]

[연신 촉수 휘두르는 소리]

 

[준경의 가쁜 숨소리]

 

[크르릉대며 괴로워하는 소리]

 

[준경의 힘주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가쁜 숨소리]

[힘주는 소리]

- [가쁜 숨소리]
- [스산한 음악]

 

- [준경의 놀라는 소리]
- [거친 신음]

[촉수 꿈틀대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 [쿵쿵 치는 소리]
- [준경 남편 기생수의 낮은 괴성]

[고조되는 음악]

[짧은 포효]

 

[준경의 낮은 흐느낌]

 

- [연신 쿵쿵 치는 소리]
- [준경 남편 기생수의 새된 괴성]

 

[낮은 흐느낌]

 

- [연신 쿵쿵 치는 소리]
- [새된 괴성이 계속된다]

 

[흐느낌]

 

[크게 흐느끼는 소리]

 

[갑자기 음악이 잦아든다]

 

[숨 들이켜는 소리]

 

[떨리는 숨을 내뱉는다]

 

[잔잔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옅은 한숨]

 

[크게 숨 들이켜는 소리]

 

[떨리는 숨을 내뱉는다]

 

[크게 숨 들이켜는 소리]

 

[기묘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으로 변주]

 

- [새소리]
- [멀리 개 짖는 소리]

 

그, 칫솔을 안 주셨어

 

- [주인] 응
- [부스럭거리는 소리]

 

천 원

 

[한숨 쉬며] 아이, 동네가 다
돈 귀신에 들렸나, 씨

 

깨끗하게 쓰고 돌려드릴게, 응?

 

- [멀어지는 발소리]
- [헛웃음]

 

[강우] 누구야?

 

헷갈리게

아니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 [강우의 웃음]
- [탁 떨어지는 소리]

[웃으며] 확실히 아니네

 

거기 앉아 봐 봐
내가 할 얘기 있어

 

[탁 문 닫히는 소리]

 

[달칵 집는 소리]

 

자, 이제부터 내가
중요한 얘기를 할 거야, 응?

 

거기 안에 듣고 계시죠
하이드 씨?

 

듣고 있는 걸로 알고

 

[후 내뱉는 소리]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그 괴물들을 경찰에 신고하는 거야

 

경찰에?

[강우] 응

새진교회에 시체가 드글드글하니까
거기 가 보라고

 

그리고 우리 신분이
노출되면 위험하니까

익명으로

 

나 아는 경찰분이 하나 있어

 

그 사람 믿을 수 있어?

 

내가 옛날에
아빠를 신고한 적 있는데

그때 담당해 주셨던 형사분이야

 

아빠를 신고했어?

 

아빠가 나를 너무 때려서

 

그때부터 쭉 신경 써 주신 분이야

 

[강우] 아이고

 

넌 안이나 밖이나 살벌하다, 진짜

 

아무튼 신고하는 걸로 하고

 

음...

[쩝 소리] 전화가 좋겠지?

 

동의하는 거 맞지? 하이드?

 

동의하시죠, 하이드 씨?

 

[한숨]

아, 하이드 너무 살벌하다
뭐로 할까, 그냥, 음

 

하이디 어때? 안 무섭게

 

너무 알프스적인가?

어? [웃음]

 

아무튼 하이디 씨

 

그쪽이 뭐, 거기가 동족이건 뭐건

 

나는 뭐, 신고할 수밖에 없어요

 

[무거운 음악]

 

[후 내뱉는 소리]

 

우리 누나도 그렇고

 

우리 진희도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우리 동생 죽인 거는

 

용서가 안 돼

 

미안해

 

아니야, 아니야

 

네가 미안할 거 없고
[숨 들이켜는 소리]

자, 일어나자

 

빨리 신고하러 가자, 일어나

[부스럭거리는 소리]

[딸랑 종소리]

 

[강우] 동전 있어?

 

- [휴대폰 진동음]
- [철민] 아, 민수야

- [민수] 예
- [철민] 너 이거 있잖아

잠깐만 [힘주는 소리]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예, 여보세요?

- [강우] 김철민 형사님이시죠?
- 그거 오늘 송치해

 

- 누구세요?
- [강우] 아, 뭐, 제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고요

어...

긴급하게 신고할 사안이
하나 있어서요

 

아이, 저기
제 번호 어떻게 아셨습니까?

[강우] 아이, 뭐
그건 모르셔도 됩니다, 예

 

익명으로 하고

 

어, 그...

남천에 새진교회라고 있어요

 

새진교회요

그, 산속에, 산속에 박혀 있어요
거기, 예

 

거기에 괴물들이
막 득실대고 있습니다, 예

 

- [강우] 진짜 괴물이요
- [서늘한 음악]

- 뭐요?
- [강우] 그, 평소에 이렇게

사람 얼굴을 하고 있다가

 

얘네들이 갑자기 이렇게
얼굴이 이렇게 확 열리면서

이렇게 촉수가...

이렇게 튀어나와요

그걸로 이제 공격을 막 하고

사람 죽이고 이러거든요?

 

하여튼 거기 가면
시체가 잔뜩 있으니까

 

출동 한번 해보세요
예, 저는 신고했습니다

- [철민] 전화하신 분 누구시냐고...
- [통화 종료음]

 

[강우] 와, 이 씨, 살다 살다

경찰에 신고를 다 해 보네

[헛웃음 치며] 내가

[수인] 근데 경찰이
그놈들 제대로 처리했는 줄

우리가 어떻게 알아?

 

이따가 다시
전화 한번 해 보면 되지, 뭐

 

당분간 너랑 나랑은
이렇게 붙어 있어야 돼, 숨어서

 

[수인] 어?

 

[강우] 아니

 

너희는 둘이잖아

 

난 혼자고
하이디가 너 지켜줄 거니까

- 나도 지켜줘야지
- [수인의 한숨]

 

아, 나 출근도 해야 되는데?

 

[강우] 어디를?

 

마트

 

[풋 웃는 소리]

 

[강우가 상냥한 말투로]
네, 안녕하세요

저 수인이 사촌 오빠인데요

 

예, 지금 오랜만에
수인이 반찬 좀 갖다주려고

집에 왔는데

애가 고열도 있고
기침도 좀 하네요

 

예, 그래서 오늘 출근이
좀 어려울 거 같아서요

 

아유, 너무 다정하시네요, 사장님

 

예, 제가 수인이 잘 간호하고

몸 좀 괜찮아지면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수인] 진짜 잘한다, 거짓말

 

내가 중학교 때 연극반이었어

 

그때 남중이라서

 

줄리엣을 했어

 

- [마우스 클릭음]
- [씁 입소리]

[원석] 새진교회라...

 

[씁 입소리] 아니
산속에 이런 데가 있었네?

 

[씁 입소리]

여기를 진짜
우리가 알아봐야 될까요?

 

아, 일단 제보가 들어왔으니까

 

야, 그리고

 

- 그, 뭐, 괴물 어쩌고 하는데
- [의미심장한 음악]

 

기생 생물?

 

그 묘사가 아주 구체적이더라고

 

아, 그래요?

 

[숨 들이켜는 소리]

아휴, 이 진짜 괴물 나오면
이, 골치 아픈데

 

[쯧 입소리]

그럼 어떻게
그레이 팀에 얘기를 해 봐야...

[씁 입소리]

조용히 좀 해

 

제보자 신원도 확실치 않은데, 씨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그레이 팀에 가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 가만히 좀 있어 봐

 

진짜 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알았어, 내가 할게

 

[나지막이] 조용히 해

 

[멀어지는 발소리]

 

- [기기 작동음]
- [전화벨 소리]

 

[철민의 후 내뱉는 숨소리]

 

[준경] 아, 김철민 형사님

[철민] 아, 예, 안녕하세요

[준경] 안 그래도
만나 뵈려고 했었는데

아, 그러셨어요?

[살짝 웃으며] 아, 무슨 일로?

그, 정수인이라는 친구 있죠?

 

그 친구 사건을
두 번이나 맡으셨더라고요?

 

어릴 때 한 번, 최근에 한 번?

 

 

그, 마트에서 일하는 애인데

 

손님이랑 시비가 붙어 갖고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만났고요

 

마트에서 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검사도 했고요

 

이상 없습니다

 

[옅은 웃음]

 

- [탁 내려놓는 소리]
- 개인적으로도 친하신가 보네

[서류 뒤적이는 소리]

근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새진교회라고

 

거기에 무슨 괴물들이
득실거린다는 뭐, 그런...

 

팀장님 생각에는 그 제보가
신빙성이 있어 보이나 보죠?

 

아, 저야 잘 모르죠

근데 이 묘사가 너무 구체적이었고

- [지휘팀 요원] 팀장님
- 그...

 

[의미심장한 음악]

 

팀장님 촉이 맞는 거 같네요

- 출동 준비시켜
- [지휘팀 요원] 네

 

[준경] 제보 감사합니다

예?

 

아이, 저, 제보자 신원이 아직...

[긴장감 흐르는 음악으로 변주]

 

[나지막이] 아휴, 씨

 

[통화 연결음]

야, 애들 좀 빨리 모아 봐

 

[긴박한 음악으로 변주]

 

- [원석] 빨리 가, 빨리!
- [형사] 예!

[부릉 시동 거는 소리]

[철민] 자, 5번이야, 5번, 어?

[형사] 예! 도착해서 연락드릴게요

[사이렌 소리]

 

- 야, 이거 일이 커졌다
-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철컥 안전벨트 채우는 소리]

- 씨, 가 보자
- [부릉 시동 거는 소리]

 

[자동차 엔진음]

 

[차분한 음악]

 

[드론 카메라 작동음]

 

[준경] 옆에 작은 건물은 뭐지?

 

[지휘팀 요원1] 무슨 창고 같은데
냉방 장치가 있네요?

 

[준경] 저기도
수색 범위에 포함시켜

[지휘팀 요원1] 예, 알겠습니다

 

[지휘팀 요원2] 근데
너무 조용한데요?

[드론 카메라 작동음]

 

[준경] 어때?

 

놈들 진짜 없어?

 

하나도?

 

혹시라도 낌새가 느껴지면 알지?

버튼 누르는 거 잊지 마

 

[철민] 아, 근데 저거
손에 쥐고 있는 게 뭡니까?

 

근방에서 기생 생물을 인식했을 때

이쪽으로 신호를 보내는
물건이에요

 

아니, 저 친구가
아직까지 감지한 게 없다면은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거
아니에요?

 

- 놈이 거짓말하는 걸 수도 있죠
- 예?

[지휘팀 요원1]
진입 준비 완료됐습니다

[준경] 시작해

 

[긴장되는 음악으로 변주]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으로 변주]

 

[요원1] 걷어 봐

 

창고 내부
다수의 사체 조각 발견

 

[지휘팀 요원1] 여기도
그놈들 식당이었던 거 같습니다

 

[숨 들이켜는 소리]

 

[요원2] 우측 클리어

 

[요원3] 좌측 클리어, 이상 무

 

[덜그럭 수색하는 소리]

 

- [무전기 신호음]
- [무전 속 말소리]

 

[원석의 쩝 입소리]

여기는 뭐,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요?

[무전기 신호음]

 

- 전 저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철민] 아이 씨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달칵 손전등 끄는 소리]

 

[철민] 이거

 

이거 뭐예요?

 

[잘그락거리는 소리]

 

뭐 좀 찾았어요?

 

아...

 

아, 아니요, 아니요

 

뭐, 별거 없는 거 같습니다

 

옆 건물은 어때요?

 

가 보세요,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멀리 사이렌 소리]

 

[가까워지는 사이렌 소리]

 

[차분한 음악]

[지휘팀 요원]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대부분 조각 나고 훼손되어 있어서

희생자들의 수와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현재 확인된 시체 조각만
500여 개이고

각 조각들마다 DNA를 분석하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신원 조회를 하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

근처 감식반들 전부 붙어서
감식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는 누구 명의로 되어 있어?

 

[삑 리모컨 조작음]

[지휘팀 요원] 권혁주, 나이 42세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한 지
15년 된 목사입니다

그 목사는 지금 어디 있는데?

[삑 리모컨 조작음]

[지휘팀 요원] 몇 주 전에
권혁주 아내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었는데요

 

지금은 권혁주와 아내
모두 실종 상태입니다

 

그럼 둘 다 기생 생물이 되었거나

 

아니면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먹어 버렸을 수도 있겠네

[수군대는 소리]

 

뭐, 교회에서 따로
발견된 건 없고?

 

[지휘팀 요원] 얼마 전까지는
꽤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는데

 

급하게 어디로 이동을 했는지

중요한 물품들만 챙겨서
나간 거 같습니다

 

김철민 형사님은 어떠세요?

 

아, 뭐가요?

 

그, 남일경찰서 분들은
특별히 찾은 거 없나요?

 

[철민] 아이, 뭐

[떨리는 목소리로] 저희도
특별히 발견한 건 없는데

 

아이, 저...

 

이런 경우는 저희도 처음이라

 

[머뭇거리며] 예, 뭐
특, 특이한 거 없습니다

 

그럼 일단 저 목사 놈부터
찾아보도록 하죠

 

저 목사 마지막 주거지부터
탐문하는 게 좋을 텐데

우리 남일경찰서 분들이
수고 좀 해 주시죠

 

아, 제가, 제가 가겠습니다, 제가

 

네, 그럼 저희는
새진교회 중심으로

 

정밀 조사 들어가겠습니다
빨리 움직이죠

 

[원석] 자, 그럼

[웅성거리는 소리]

 

[철민] 같이 갈까?

[원석] 아니에요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탐문인데요, 뭐

 

[멀어지는 발소리]

 

[휴대폰 진동음]

 

- [달그락 소리]
-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어, 우리 딸

[원석 딸] 아빠, 나 오늘
영어 테스트 만점 받았어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마, 만점이 몇 명인데?
혼자만 만점이야?

[원석 딸] 어, 나 혼자!

아이고, 잘했네

[웃으며] 아이고, 잘했네

아이고, 우리 딸, 아이고, 잘했네

이따가, 어, 이따가 아빠가
맛있는 거 사 가지고 들어갈게

- [원석 딸] 응, 빨리 와
- 이따 봐

그래, 응

- 그래, 응
- [통화 종료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한숨]

[서늘한 음악]

 

[까마귀 소리]

 

아이고, 다들 안녕들 하시네요?

[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

 

[원석의 너스레 떠는 탄성]

새 예배당이
아주 은혜롭습니다, 목사님

뭐, 급하게 구한 거치고는
괜찮네요

 

아휴...

 

식사 중이셨나 보다

 

당신 정보 덕분에 피할 수 있었다

[원석] 아유, 뭘요

 

아슬아슬했어요

조금만 늦었으면 아주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죠?

[혁주 기생수] 그보다
제보는 누가 한 거지?

 

[씁 입소리] 그러게요

그, 공중전화로
익명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는데

 

남자라고만 들었어요

어떻게 된 거예요?

내 숙주의 동생일 거다

 

잡아야 한다

 

그자를 쫓던 우리 동료는?

 

죽었다

 

상처를 봤을 때
분명 동족의 짓이었다

[깊은 한숨]

 

왜 동족들끼리 죽이고, 씨
지랄들이야, 에이, 씨

 

[화난 말투로]
다 같이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에

 

아이, 동족들끼리
배신이나 하고, 진짜

 

아, 이런 식이면
나 재미없어요, 진짜

 

[혁주 기생수] 배... 신?

 

아니, 뭐

그런 뜻은 아니고요, 예 [헛기침]

 

당신이 그런 얘기를 하다니

 

이런 걸...

 

재미있다고 하는 건가?

 

[머쓱한 웃음] 아, 예
재미있는 표정이네요, 예

 

저, 그건 그렇고
여기는 안전한 겁니까?

 

[혁주 기생수의 옅은 한숨]

사냥개가 살아 있는 한
여기도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그 사냥개를 없애야 한다

[원석의 한숨]

 

[원석] 뭐가 이렇게 복잡해
일이, 응?

 

이게 뭐예요?

[혁주 기생수] 이게 필요할 거다

 

단면을 최대한 우리의 촉수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사냥개에게 접근해
죽이기 어렵다

 

우리 동족끼리는 금방 알아채니까

 

인간인 당신이 죽여야 한다

 

[음악이 고조되다 잦아든다]

재개발 예정지로 선정된
동영동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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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진동음]

- [리모컨 조작음]
- [TV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강우] 누구야?

-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 [TV 전원음]

뭐야, 형사야?

 

받아 봐

 

뭐라도 알아내야지, 빨리 받아 봐

 

네, 아저씨

- 어, 수인아
- [수인]

 

 

그, 아저씨 좀 잠깐 볼 수 있을까?

 

어, 할 얘기가 좀 있어서

 

[숨 들이켜는 소리]

잠시만요, 제가 조금 있다
다시 전화드릴게요

어, 그, 그래, 그래

 

[통화 종료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후 숨을 내뱉는다]

 

야, 너 왜 안 물어봐?

[수인] 아, 우리가 신고했다고
자백할 일 있어?

 

아, 그렇지

뭐래?

 

이따 만나재, 할 얘기가 있다고

 

[강우가 한숨 쉬며] 야

 

너 나 배신당한 거 못 봤냐?

 

다 알고 전화한 건지 어떻게 알아?

 

그래도 지금 그나마 믿을 만한 건

철민 아저씨밖에 없어

 

안 만나면 다른 방법도 없잖아

오케이

 

그럼 대신에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만나요' 하고 문자해

 

어쨌든 난 아무도 못 믿겠으니까

 

[강우의 쩝 입소리]

 

어, 창성랜드로 오라 그래
30분 후에

[탁탁 휴대폰 타자음]

 

전송

 

[휴대폰 메시지 진동음]

 

[무거운 음악]

 

[잘그락 소리]

 

[남자] 아유, 놓고 갑시다
너무 아프다, 이거

- [형사] 빨리빨리 와, 좀
- [남자] 아이, 놔, 이거

아, 좀, 이따가 갈 테니까

- [남자] 아이, 놔, 좀, 이 씨
- [형사] 따라와

- [남자] 간다니까, 왜, 놔!
- [형사] 조용히 해!

 

[남자] 아이, 진짜, 병...

 

[준경] 어, 그리고

지금 교통계 연락해서
협조 요청 구하고

 

김철민 형사 차 추적 좀 해 줄래?

 

[의미심장한 음악으로 변주]

 

[드르륵 철문 끌리는 소리]

 

- [쯧 입소리]
- [휴대폰 진동음]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어, 왜?

 

나 탐문 간다고 했잖아

 

갑자기 출동한다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 나 합류할 테니까
그, 주소 좀 찍어 줘

 

[부릉 시동 거는 소리]

 

[타이어 마찰음]

 

[끼익거리는 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수인] 이런 데가 있었어
이 동네에?

 

[강우] 아, 너 여기 몰라?

 

나 어렸을 때는
우리 누나랑 동생이랑

여기 담 넘어와 가지고
몰래 들어와서 놀았거든

 

- 저기 저거 보이지?
- [까마귀 소리]

저기서 사람 떨어졌다고
소문나 가지고 여기 망했어

[수인의 작게 놀라는 소리]

 

근데 그거 소문이야, 소문
안 죽었어, 아무도

 

[수인의 옅은 한숨]

 

야, 근데 아까
아빠 이야기 했었잖아

 

그, 너희 엄마는? 뭐 하고?

 

엄마는 다른 남자랑 잘 살아
다른 애랑

[강우] 아, 됐어
안 봐도 비디오다, 야 [헛웃음]

 

잘 살면 됐지, 뭐, 씨

 

안 그래?

 

이제 너나 나나 고아다

 

서로 돕고 살자

 

무슨 고아야, 다 큰 어른들이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어, 수인아

 

어, 잠깐

 

그쪽은 누구신가?

 

아, 여기, 고아원 동기인데

지금은 뭐, 보호자입니다

 

아, 그래요? 아, 잠깐 거기 계세요

 

수인아, 잠깐 얘기 좀 하자

 

[수인] 무슨 일 있으세요, 아저씨?

 

너 아저씨가 준
열쇠고리 좀 보여 줄래?

 

[주저하며] 잃, 잃어버렸어요

 

[잔잔한 음악]

 

- 이거 어디서...
- [잘그락 소리]

 

너 새진교회 갔던 거지?

 

거기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괜찮아, 아저씨한테 얘기해도 돼

 

[숨 들이켜는 소리]

[강우의 후 연기 내뱉는 소리]

 

[철민] 수인아

 

너 지금 위험한 상황이야?

 

[숨을 들이쉬며] 그게 아니라...

 

[달칵 안전벨트 소리]

 

[삑삑 탐지 알림음]

 

[연신 삑삑대는 알림음]

확실해?

 

- [휴대폰 진동음]
- [연신 탐지 알림음이 울린다]

 

[달그락 소리]

 

어디지?

 

10분?

 

먼저 들어갈 테니까
내 위치 찾아서 와

 

[덜그럭 내려놓는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으로 변주]

 

- [쨍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 [수인의 낮은 신음]

 

그놈들이다, 가야 돼!

 

아저씨도 피하셔야 돼요

- [낮은 신음]
- [철민] 수인아

아저씨 봐 봐

 

너 정말 수인이 맞아?

나중에 다 설명드릴게요

[철민] 수인아!

- [강우] 빨리 가야 된다고
- 아저씨한테 얘기를 해보라고

- 너, 이 씨
- [수인, 강우의 낮은 신음]

- [수인] 아저씨
- [철민] 야, 너 뭐야?

- 너 뭐 하는 새끼야?
- [수인] 아저씨, 놔주세요

[철민] 이 새끼, 뭐야, 이거?

[수인] 그런 거 아니에요, 아저씨

- 새진교회 가 봤어?
- [철민] 뭐?

 

- [철민의 힘주는 소리]
- [강우의 컥컥 소리]

 

[철민] 아, 너구나
나한테 전화한 게, 어?

너 뭐 하는 새끼야?

새진교회에서 뭘 본 거야
새끼야, 어?

- [수인의 가쁜 숨소리]
- 뭘 봤어?

[긴장되는 효과음]

[놀라는 숨소리]

[극적인 음악으로 변주]

 

- [준경의 비명]
- [철민의 신음]

 

[아파하는 신음]

아저씨! [거친 숨소리]

- [수인의 당황한 숨소리]
- [강우] 가자, 가자

 

[준경] 에이, 씨

[격한 숨소리]

 

[수인, 강우의 가쁜 숨소리]

 

[음악이 고조되다 뚝 끊긴다]

- [사이렌 소리]
- [긴박한 음악]

 

[계속되는 사이렌 소리]

 

[수인의 숨 가쁜 신음]

 

[강우의 헉헉대는 숨소리]

 

[강우] 이리로

 

안으로 들어가

 

[강우, 수인의 놀란 숨소리]

 

- [철컥 스위치 소리]
- [요란한 기계 장치 작동음]

[음산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천둥 치는 굉음]

[기괴한 웃음소리]

 

에이, 씨

 

[계속되는 기괴한 웃음소리]

 

[요란한 사이렌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 [지휘팀 요원] 위치 추적!
- [요원] 예!

[지휘팀 요원] 서둘러! 들여보내!

 

[사이렌 소리가 끊긴다]

 

[원석] 가, 먼저

 

[부스럭거리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 [기괴한 웃음소리]
- [요란한 기계 장치 작동음]

[차르륵 미는 소리]

 

[계속되는 기괴한 웃음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

 

[준경의 힘주는 소리]

 

[철컹철컹 철창 부딪는 소리]

 

[기이한 인형 웃음소리]

 

[음산한 음악]

[계속되는 기이한 웃음소리]

 

야, 네 친구 불러야겠다

 

[하이디] 이러다가 둘 다 잡힌다

씨발, 깜짝이야, 씨발, 진짜

 

내가 저 여자를 상대할 테니
너는 그사이 피해라

 

넌 어쩌려고?

여자를 처리하고 바로 따라가겠다

[계속되는 기괴한 웃음소리]

알았어, 그럼
내가 나가서 차를 훔쳐 가지고

경적을 세 번 빵빵빵 울릴게
그거 듣고 나와

뭘 하려거든 서둘러라
얼마 못 버틴다

 

- [철컥 장전 소리]
- [총성]

[기괴한 웃음소리]

이 씨!

 

[긴박한 음악으로 변주]

[위치 탐지음]

 

[지휘팀 요원1] 팀장님 위치
이쪽입니다!

[지휘팀 요원2] 알파 팀
내부 선 진입

- [신음]
- 브라보 팀은 외부 봉쇄한다

- 필요시 내부 지원!
- [철민의 힘들어하는 신음]

 

[무전기 신호음]

 

[위치 탐지음]

 

[놀란 숨소리]

 

[요원1] 클리어

 

타깃 확인 불가
안쪽으로 이동한다

 

[끼익 녹슨 문소리]

 

[의미심장한 음악으로 변주]

- [부스럭거리는 소리]
- [원석의 숨 내뱉는 소리]

 

[탁 차 문 부딪치는 소리]

 

[숨 내뱉는 소리]

 

[후 내뱉는 소리]

 

[요란한 까마귀 소리]

- [윙 기계 장치 작동음]
- [힘주는 소리]

[기이한 웃음소리]

아이 씨

 

- [촉수 휘두르는 소리]
- [준경의 신음]

 

[요원2] 타깃 발견

 

[요원3] 정지, 경고한다, 물러서라

 

[몰려오는 발소리]

 

[지휘팀 요원] 팀장님
괜찮으세요?

 

[짜증 내며] 에이, 씨

 

에이

 

[멀리 그르렁거리는 소리]

[놀라는 소리]

- [원석의 씩씩대는 소리]
- [사냥개의 힘겨운 신음]

 

[사냥개의 괴로운 그르렁 소리]

 

[사냥개의 아파하는 괴성]

 

- [원석의 기합]
- [푹 칼 꽂히는 소리]

- [사냥개의 신음]
- [푹 칼 꽂히는 소리]

 

[삑삑 탐지 알림음]

 

[어이없는 웃음]

기생 생물이 또 있네

 

[준경의 깊은 한숨]

 

너랑 너는 나 따라오고

 

저년은 생포하든가
여차하면 사살해 버려

[지휘팀 요원] 예, 알겠습니다

 

[음악이 고조되다 잦아든다]

 

- [원석] 야
- [무거운 음악]

 

[사냥개의 신음]

 

- [원석의 힘주는 소리]
- [사냥개의 괴로워하는 신음]

 

- [사냥개의 컥컥대는 소리]
- [원석의 힘주는 소리]

 

[쉭 칼 빼는 소리]

 

- [헉헉대는 숨소리]
- [사냥개가 연신 컥컥댄다]

 

[숨 가쁜 목소리로] 동족끼리
배신하고 지랄이냐고, 응?

 

[놀라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으로 변주]

 

[철민의 가쁜 숨소리]

 

수인아

 

[지휘팀 요원1] 형사님, 안 됩니다

[철민] 저리 비켜

 

- 비켜, 이 새끼야
- [지휘팀 요원1] 형사님!

[지휘팀 요원2] 멈추세요
위험합니다!

 

[지휘팀 요원1이 나지막이]
형사님

[쿵 총 떨어트리는 소리]

 

[철민] 수인아

[지휘팀 요원1] 비키세요, 형사님

언제 기생 생물로
변할지 모릅니다, 비키세요!

 

빨리 앰뷸런스 불러

 

빨리 앰뷸런스 부르라고
빨리 총 내리고! 씨

[지휘팀 요원1이 소리치며]
사살하라는 명령입니다

빨리 비키세요!

 

[철민] 어이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이 친구는 그냥 멀쩡한 사람이니까

 

빨리 앰뷸런스 좀 불러, 빨리!

사람이 아니라 기생 생물입니다

 

빨리 비키십시오!

 

- [리모컨 조작음]
- [철컥 잠금 풀리는 소리]

 

[무거운 음악으로 변주]

 

[숨죽인 훌쩍임]

 

[떨리는 숨소리]

 

[숨죽인 훌쩍임]

 

[떨리는 숨소리]

 

[격하게 떨리는 숨소리]

 

[강우의 가쁜 숨소리]

 

아, 씨

[가쁜 숨소리]

아, 몰라, 난 할 만큼 했어

 

[크게 숨 내뱉는 소리]

 

총 내리라고

 

총 내리라고, 좀!

[점점 고조되는 음악]

 

[지휘팀 요원1] 김철민 형사님
마지막 경고입니다

 

안 비키시면 그대로
발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라고, 내가 책임질 테니까

 

[나지막이] 빨리, 어?

 

[소리치며] 뭐 하는 거야
빨리, 씨

야!

 

뭐 하는 거야?

 

뭐 하자는 거야, 지금!

 

[씩씩대는 숨소리]

[철민] 놔!

 

놔, 이 새끼들아!

 

[철컹 잠그는 소리]

 

[음악이 뚝 끊긴다]

 

[리듬감 있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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