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yte.The.Grey.S01E02.Episode.2.1080p.NF.WEB-DL.DUAL.DDP5.1.Atmos.H.264-CHIOS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
- [멀리 차 경적]

 

[강우] 아저씨
그거 한정판이라고요, 어?

리미티드 에디션

 

[쩝 입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이게 좀 오래된 거라...

 

한 150 드릴게

 

- 150이요?
- [전당포 주인] 응

[코웃음]

[낮은 헛웃음]

[어이없는 한숨] 참, 아...

 

[강우의 한숨]

 

예, 그렇게 주세요, 예

 

[땡 금전출납기 열리는 소리]

 

[전당포 주인] 자, 100만 원
먼저 받으시고

 

[삐 알림음]

자, 50만 원 확인하세요

[삐걱 의자 소리]

어릴 때 살던 동네가 아니네

 

어?

 

옛날 살던 동네 아니라고

 

[전당포 주인] 아, 요즘
이런 시계 차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

[강우] 그 시계 가짜입니다

 

[전당포 주인] 어?

 

[다가오는 차 소리]

- [빵빵 자동차 경적]
- [자동차 서는 소리]

 

[강우] 이거 전화 안 걸리던데
다시 살아나는 거죠?

[폰 매장 사장] 예, 그럼요

- 어? 이거 미납 요금 있네요
- [마우스 클릭음]

- 8만 원입니다
- [마우스 클릭음]

 

[강우] 응

 

빨리 좀 살려 주세요

[폰 매장 사장] 네, 알겠습니다

 

- [멀리 차 지나가는 소리]
- [숨 내뱉는 소리]

 

[멀리 개 짖는 소리]

 

[나지막이] 응?

 

[덜그럭거리는 소리]

 

아저씨, 버리는 거예요, 이거?

- [탁 소리]
- 아, 이게 다 파는 거지

뭘 버리기는 버려...

 

[후 내뱉는 소리]

이게 벨트만 갈면 이게 괜찮아요

 

[강우의 후 내뱉는 소리]

 

[강우] 응?

 

- 왜 이렇게 봐?
- 예?

 

여기 금연이야?

 

아, 금연인데 피우세요, 예

 

이거 벨트 갈면 얼마예요?

 

[바이크 사장] 이게... [한숨]

한, 35만 원만 줘요

[못마땅한 숨소리]

 

이 동네 개양아치 다 됐네
진짜, 씨

[바이크 사장] 예?

 

그냥 20에 버려요

[바이크 사장] 아이, 안 돼

 

이거, 이거, 이거
벨트 가는 데만 16만 원인데

 

- 안 돼
- 알았어, 알았어

 

그럼 핸드폰 바꾸고 올 테니까
이거 고쳐 놔요

 

[바이크 사장] 예

꼭 와요!

 

[통화 연결음]

[강우] 핸드폰 다 살렸어요?

[폰 매장 사장] 아, 예
다 됐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 [강우의 씁 입소리]
- [통화 연결음]

 

[쩝 입소리]

[안내 음성] 지금 고객님께서

-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 [폰 매장 사장] 저기...

 

- [통화 종료음]
- 그, 오늘 아침부터

웬 사람들이 아저씨를 찾더라고요

 

아저씨 사진 들고

이 근처에서 엄청
물어보고 다니던데

 

응, 고마워요, 이거 팁

- [폰 매장 사장] 아, 감사합니다
- [강우] 응, 응, 응

 

사장님, 내 오토바이 고쳤어?

 

아, 왜 시작도 안 했어?

 

[바이크 사장] 아유, 벌써 오셨어?

[강우] 어, 빨리 시작해, 나 바빠

아, 그, 부품이
지금 퀵으로 오는 중

[다가오는 차 소리]

 

- [끼익 타이어 마찰음]
- [긴장되는 음악]

 

아, 씨발, 그새 꼰질렀어?

 

미안

- [강우] 어유!
- [조직원1] 설강우, 이리 와!

 

[바이크 사장] 어, 안 돼, 안 돼
그건 부수지 마!

- [강우의 힘주는 소리]
- [긴박한 음악]

[와장창 소리]

 

[강우의 헉헉대는 소리]

 

[조직원2의 신음]

 

[강우의 기합]

 

- [조직원3의 다급한 소리]
- [오토바이 소리]

 

[조직원4] 야! 이 새끼야
차 가져와

 

[가까이 오는 차 소리]

 

- [끼익 타이어 마찰음]
- [쿵 부딪치는 소리]

 

[부웅 오토바이 굉음]

 

[강우] 비켜! 비켜, 비켜, 비켜!

 

[강우의 거친 말소리]

 

- [강우의 비명]
- [쿵]

[강우의 낮은 신음]

- [조직원1] 저 새끼, 저기 있다!
- [조직원2] 잡아

 

[조직원1] 야, 잡아

[헉헉대는 숨소리]

 

- [강우] 이리로 와, 이리로 와
- [조직원1] 너 이 새끼!

- [소란스러운 소리]
- 나가기 전에 잡아!

[강우의 씩씩대는 소리]

[강우의 힘주는 소리]

[시민들의 비명]

[조직원1] 야! 저놈 잡아, 잡아!

[강우의 가쁜 숨소리]

[조직원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시민들의 비명]

 

[조직원1] 뛰어와!

 

야, 이 새끼야!

 

- [강우의 힘주는 소리]
- 야, 씨발, 열어

[조직원2] 문 열어, 씨발 새끼야

[조직원1] 야, 개새끼야
문 열어, 빨리, 씨

[강우의 가쁜 숨소리]

 

- [차 문 닫히는 소리]
- [다가오는 오토바이 소리]

 

[조직원3] 야, 야!

[끼익 타이어 마찰음]

 

[강우] 그래, 뭐 할 말 있어?
뭔데?

 

[씩씩대는 소리]

[강우의 힘주는 소리]

 

- [조직원3의 아파하는 신음]
- [옅은 한숨]

 

[부릉 시동 거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오토바이 삐거덕대는 소리]

 

내가 이 동네에서
짱깨를 몇 년을 했는데

이 븅신 새끼들아, 씨

 

아이, 씨 [쯧 입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통화 연결음]

 

- [남자] 여보세요
- 응, 규민아, 형이야

[규민] 어? 형님!
어디세요? 괜찮아요?

 

야, 영등포 애들이
왜 벌써 움직이냐?

[규민] 아니, 형님, 어디신데요?
뭔 일 있어요?

- 아니
- [멀리 배 경적]

스타렉스 두 대를
꽉 채워서 잡으러 왔어

[규민의 놀라는 탄성] 진짜요?

나 여기 못 있을 거 같아, 그냥

 

어디 뜨려니까 돈 좀 보내줘 봐 봐

 

[규민] 참, 돈만 있으면 돼요?

 

차나 이런 것도 필요할 테니까

아이, 내가 형님 계신 데로 갈게요

[강우] 어, 야, 고맙다, 야

종도 형님은?

[규민] 종도 형님이
형님 걱정 많이 해요

괜한 일 시켰다고

 

아, 여기 조직 일 걱정 말고

형님 계신 데만 알려줘요
내가 지금 움직이려니까

아니야, 아니야

내가 지금은 못 보고
오늘 밤에나 보자

어, 내가 사적으로 일이 있어

[규민] 아, 뭐, 영등포 애들
코앞이라면서요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이 븅신아

 

[규민] 아, 욕을 하시고 그래

이따 밤에 9시에 만나

- [규민] 예, 예
- 내가 주소 보내 놓을게

[규민] 예, 몸조심하시고요

어, 번호 저장해

[규민] 예, 알겠어요, 이따 봬요

- [통화 종료음]
- [무거운 음악]

 

막둥아, 어디 있냐?

 

[부스럭거리는 소리]

 

[기묘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으로 변주]

 

[원석] 아, 수고 많아요

- 아, 3팀, 3팀
- [요원] 예, 통과하십시오

- [원석] 들어가겠습니다잉
- [사이렌 소리]

 

[그레이 팀 요원들의 말소리]

 

[원석이 나지막이] 와, 씨

 

[원석의 씁 입소리]

[원석의 목 가다듬는 소리]

[원석] 아, 아, 예

 

[지휘팀 요원의 옅은 웃음]

[지휘팀 요원] 감사합니다, 형사님
저한테 주세요

[원석] 아, 아니, 아니에요
두세요

혹시 팀장님 어디 계세요?

[지휘팀 요원] 팀장님은
안쪽에 계십니다

[원석] 아

 

[원석의 멋쩍은 웃음]

 

[원석] 저, 팀장님
저, 고생이 많으십니다 [웃음]

[준경] 아, 네

저, 그, 말씀하셨던 [웃음]

최근 사건 보고서입니다

 

감사합니다, 형사님

 

강원석 경사입니다

 

감사합니다, 강원석 경사님

이거 뭐, 저희가
훑어봐도 되는데, 뭘 굳이...

 

저희가 살펴보는 게 낫습니다

저희는 기생 생물 사건을
많이 봤으니까요

 

[원석] 아, 그렇죠

 

[탁 서류 뭉치 내려놓는 소리]

 

[준경] 근데

뭐 하실 말씀이라도?

아, 맞다 [씁 입소리]

저... [숨 내뱉는 소리]

팀장님, 저기 사실 제가...

[원석의 헛기침]

[숨 들이켜는 소리]

[원석의 긴장한 숨소리]

 

[원석의 떨리는 숨소리]
저 팀장님 팬이었습니다

[준경, 원석의 웃음]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파일러시잖아요

경찰대 교수님이기도 하시고

 

- [준경의 옅은 웃음]
- 혹시 저, 괜찮으시면

사, 사인 한 번만
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아, 예
- [원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탄하는 탄성]

 

정말 대단하십니다

교수님으로 이렇게 편하게
계실 수도 있으실 텐데

이렇게 필드에서 뛰시고 [웃음]

정말 존경합니다

 

아니에요

그냥 뭐라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죠

- [서류 달그락거리는 소리]
- 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요?

 

[씁 입소리] 저, 혹시

그레이 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네?

 

저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 좀 가치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

[준경의 웃음]

 

아, 글쎄요

우리 경사님께서

뭐, 기생 생물 찾는 데
협조를 많이 해 주신다면

 

제가 본부에다가
얘기해 볼 수 있겠죠?

아, 정말요?
아유, 감사합니다 [웃음]

아이, 진짜로 혹시
뭐, 뭐 조금이라도 뭐

 

필요한 거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 주십시오, 네

명함이요

[탁 내려놓는 소리]

- 예
- [준경] 응, 네

 

- 아, 예, 가 보겠습니다
- [준경] 응, 네

 

아, 저...

인간을 위해, 그레이 팀 파이팅

 

[호응하는 소리]

 

아, 그럼

 

[원석의 씁 입소리]

[한숨]

 

[탁 서류 내려놓는 소리]

 

- [탁탁 키보드 타자음]
- [의미심장한 음악]

 

- [계속되는 키보드 타자음]
- [삑삑 기기 작동음]

 

[탁 키보드 타자음]

 

[삑삑 바코드 인식음]

 

[삑 바코드 인식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삑삑 바코드 인식음]

 

- [부스럭거리는 소리]
- [삑 바코드 인식음]

5,500원입니다

[철민] 예, 경찰서 가서
정산해야 되니까

영수증 주시고요

 

아저씨

너 쉬는 시간 언제야?

 

15분 있으면 돼요

 

아저씨 뒤편에서 기다릴 테니까
커피 한잔하자

 

[한숨]

 

[잔잔한 음악]

 

[형사1] 아, 현재 의식은 없는데요
아무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형사2] 게다가 피해자 옷은
본인의 혈흔으로 잔뜩이거든요

 

그 사람은 저를 칼로 찔렀고

따라왔는데

갑자기 죽었다고요?

 

[멀리 차 소리]

 

[수인] 아저씨

- 어
- [수인] 어쩐 일이세요?

 

[음악이 잦아든다]

어쩐 일은, 인마
네 얼굴 보러 왔지

 

진짜요?

 

- 깜짝 놀랐네
- [칙 캔 따는 소리]

[철민] 뭘 놀라?

 

그냥 근처 지나가다 들렀어

 

[수인의 코 훌쩍이는 소리]

 

[철민이 숨을 들이켜며]
응, 어, 잠깐만

- [탁 내려놓는 소리]
- 가만있어 봐

[수인이 작게] 응?

- 어, 너 여기 새치 있다, 새치
- [수인의 신음]

어, 저 새치 없는데?

 

[토라진 말투로] 새치 아니잖아요!

 

- 아, 잘못 봤네 [웃음]
- [수인의 웃음]

 

어, 별일 없고?

 

[철민] 응?

 

없어요

 

맨날 똑같죠, 뭐

 

그럼 다행이고

 

너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해야 된다?

 

몸은? 괜찮아?

 

[나지막이] 그래

 

[수인의 한숨]

[쨍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서늘한 음악]

 

[음산한 효과음]

 

[철민] 아는 사람이야?

 

- 아니요, 그냥
- [음악이 잦아든다]

 

사모님은요, 아드님이랑?

어, 아직 필리핀에 있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단다

[한숨 쉬며] 아이고
나도 기러기 벌써 3년 차다, 응?

 

아저씨 심심하니까

 

꼭 무슨 일 있어야
전화하는 거 말고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연락하고, 응?

재미있는 거 있으면 연락하고
알았지?

 

고맙습니다, 아저씨

 

[숨 들이켜는 소리]

 

네가 또 그 '고맙습니다'
하는 거 보니까

- 갈 때가 됐나 보다
- [땡그랑 캔 떨어지는 소리]

아이고, 간다

 

[수인] 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 [철민] 아, 맞다
- [부스럭 소리]

 

이거

 

[잔잔한 음악]

 

이거 뭐예요?

 

선물

 

기운 내라고

[옅은 웃음]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대충 해, 어

 

[수인] 들어가세요

 

[잘그락 소리]

 

[숨 내뱉는 소리]

 

[오토바이 소리]

 

[스산한 음악]

 

[사이드 스탠드 꺾이는 소리]

 

- [삑 알림음]
- [시동 꺼지는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으로 변주]

 

[부스럭 내려놓는 소리]

 

[다가오는 차 소리]

 

[달칵 창문 버튼음]

[어두운 음악]

 

목사가 너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한다

 

자동차에 타라

 

[차르륵거리는 소리]

 

[놀라는 숨소리]

 

인간이 이렇게 많은 곳에서

동족끼리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빨리 타라

 

[옅게 숨 내뱉는 소리]

 

[부스럭 봉지 소리]

 

- [강우의 우물우물 씹는 소리]
- [멀리 차 문 닫히는 소리]

 

뭣들 하는 거냐? 이 괴물들아

 

[쩝 입소리]

 

[남자 기생수] 우리는
재능 있는 동족들이 필요하다

 

인간의 뇌를 빼앗고 나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자신의 재능들을 다듬었다

[강우 누나 기생수]
목사에게 인간의 표정을

잘 흉내 내는 동족이
있다고 했더니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데려가는 거다

 

[비밀스러운 음악]

 

[까마귀 소리]

 

변종이네?

 

아이 씨, 괴물 있는 데
가지 말라니까

말 졸라 처 안 듣네, 씨

 

[멀리 철컹 철문 소리]

 

저기는 또 뭐야?

 

[휴대폰 메시지 진동음]

 

[탁탁 휴대폰 타자음]

 

[메시지 전송음]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으로 변주]

 

다 온 거 같으니 시작하겠습니다

 

5일 전 우리 교회로 도망쳐 온

 

우리 동족입니다

 

[삑 리모컨 조작음]

 

[화면 속 기생수] 우리 동족을
사냥하는 경찰 조직이 있다

 

그리고 그 조직에는
생포된 우리 동족이 있다

 

그 동족을 고문하여
우리를 찾아내는 데 쓰고 있다

 

우리 동족이 그 여자에게
발각되는 건 시간문제다

[힘겨운 숨소리]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

 

우리 동족은 모두

 

그 여자에게 죽을 것이다

 

[바스러지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목사 기생수] 얼마 전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인간의 뇌를 빼앗아라'

[무거운 음악으로 변주]

'인간의 뇌를 빼앗고
인간을 먹어라'

 

그 단순한 명령

 

본능만 가지고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단순한 명령을
태어나자마자 실천했던 한 동족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축제장에서

그 본능에 따르다 사살되었고

 

그의 모습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었습니다

 

덕분에 인간은

 

우리들에 대한 연구를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우리 존재 스스로에
의문을 가지기도 전에

 

인간은 우리에 대한 연구를 하고

 

우리를 쫓고

 

우리 동료를 이용해
우리를 학살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우리의 도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긴장감 흐르는 음악으로 변주]

 

[강우의 가쁜 숨소리]

 

[철컹 철문 열리는 소리]

[강우의 가쁜 숨소리]

 

[철컹 철문 닫히는 소리]

 

[후 내뱉는 숨소리]

 

- [강우의 떨리는 숨소리]
- [강우의 발소리]

 

[계속되는 발소리]

 

- [고조되는 음악]
-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강우의 놀란 숨소리]

 

- [철컹 문소리]
- [강우의 놀란 숨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스르륵 기생수 움직이는 소리]

 

인간은 우리에 비해
나약하다고 느껴지지만

 

우리는 또
그런 인간 몸에 기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존재를 만든 것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우리와
무척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도 기생을 합니다

 

인간은 조직이라는
거대한 존재에 기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이라는
무형의 존재에 기생을 하며

그것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자신의 생존과는 아무 상관 없이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며

그것을 위해
그 조직을 위해 충성합니다

 

그것이

 

인간이 우리보다
강한 힘을 가진 이유입니다

 

번식이 불가능한 우리가

지속적인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을 위해서

 

각자가 가진 재능들을
합쳐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학살을 피해

 

우리가 지속적인
생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스르륵 기생수 움직이는 소리]

 

[기생수의 느린 발소리]

 

[한숨]

 

- [우지직 밟히는 소리]
- [강우의 놀란 숨소리]

 

- [숨 들이켜는 소리]
- [우지직 밟히는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긴장한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쓱 발 밀리는 소리]

 

[우지직 밟히는 소리]

- [서늘한 음악]
- [떨리는 숨소리]

 

[놀라는 숨소리]

 

[강우의 떨리는 숨소리]

 

[강우의 떨리는 숨소리]

 

[탁 소리]

 

[숨죽인 흐느낌]

[낮은 훌쩍임]

 

[숨죽인 흐느낌]

 

[강우의 숨죽인 흐느낌]

 

[계속되는 강우의 낮은 흐느낌]

 

[살짝 터져 나오는 흐느낌]

 

[분노에 떠는 숨소리]

 

[우지직 밟히는 소리]

 

[극적인 효과음]

 

- [탁 소리]
- [기생수의 크르렁대는 괴성]

- [쨍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 [강우] 죽어! 죽어! 죽어!

 

- [기합]
- [기생수의 괴로워하는 포효]

 

- [강우의 힘주는 소리]
- [날카로운 촉수 소리]

 

- [챙 부딪히는 소리]
- [가쁜 숨소리]

 

[통통 쇠막대 나뒹구는 소리]

- [쾅]
- [기생수의 거친 포효]

 

- [긴박한 음악으로 변주]
- 인간이 벌써 근처까지 왔군요

 

당장 저 인간부터 죽이는 데

여러분이 갈고닦았던
재능을 사용하세요

 

자, 시작합시다

 

[탁 부딪히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으로 변주]

 

[강우의 가쁜 숨소리]

 

[헉헉대는 숨소리]

 

[흐느끼며 헉헉대는 소리]

 

[흐느끼며 헉헉대는 소리]

 

[외마디 신음]

 

[헉헉대는 숨소리]

 

[다가오는 차 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 [강우의 놀란 소리]

 

아, 이제 그만하자, 우리도 힘들다

야! 차, 차 돌려!

여기 있다가 다 죽어, 야야

[조직원1] 뭐라는 거야, 이 씨

- [조직원2] 이 새끼가 미쳤나?
- [강우의 헉헉대는 소리]

- [조직원3] 꽉 잡아, 너
- [강우의 다급한 소리]

- [조직원1] 뭐야, 저건?
- [강우] 놔! 도망가야 돼! 야!

놔! 놔! [거친 숨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저거 다 괴물이야

 

[조직원1] 아, 어르신들

그, 집에들 가셔요
괜한 일에 끼지 마시고

 

너희들이 침입자들인가?

뭐라는 거야, 이 씨

 

[큰 소리로] 꺼지라고!

 

[남자 기생수] 뭐가 됐든

 

이것들은 모두 죽이는 수밖에 없다

 

[조직원1의 실소]

 

[조직원들의 웃음]

[조직원1] 아이, 어르신

 

[비웃으며] 뭐
보험 비싼 거 드셨어?

 

어? 아니...

[날카로운 절단음]

- [조직원2] 오, 씨
- [조직원들의 놀란 소리]

 

어? 뭐, 뭐야?

 

[조직원3] 저거 뭐야, 저거?

 

[조직원들의 당황하는 소리]

 

[조직원들의 씩씩대는 소리]

[조직원들의 기합]

- [날카로운 절단음]
- [조직원2의 비명]

- [날카로운 절단음]
- [조직원3의 비명]

- [조직원4] 뭐야?
- [절단음]

 

[놀란 숨소리]

 

[거친 숨소리]

[힘주는 소리]

 

- [날카로운 절단음]
- [조직원5의 비명]

 

[조직원5의 계속되는 비명]

 

[강우의 힘주는 소리]

[조직원들의 비명]

 

[강우의 가쁜 숨소리]

 

- [여자의 비명]
- [강우의 신음]

- [여자의 신음]
- [강우의 헉헉대는 소리]

 

- [강우] 아이, 씨
- [여자의 아파하는 신음]

 

- [강우의 놀란 신음]
- [수인의 비명]

 

뭐야?

 

[헉헉대며] 그 침입자가 너야?

[강우] 남천 주유소 어디 있어?
어? 남천 주유소

 

아, 일단 이쪽은 안 돼
이쪽으로 와

 

[수인의 가쁜 숨소리]

 

[외마디 비명]

 

[와장창 유리 파편 떨어지는 소리]

 

도망친 놈이 있다

 

내가 처리할 테니
이놈들을 식당으로 옮겨라

 

[촉수 펼치는 소리]

 

[음악이 뚝 끊긴다]

 

[안내 음성] 지금 고객님께서

- [후 내뱉는 소리]
-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 주세요

 

[통화 종료음]

 

아이 씨, 전화들을 안 받아, 씨
[쯧 입소리]

 

- [긴장되는 음악]
- [수인의 콜록 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 [규민] 형님!
- [강우] 규민아! 규민아!

[강우] 들어가
차 키 줘, 차 키! 차 키!

- [규민] 차 키?
- [강우] 차 키!

[잘그락 소리]

아니...

 

- [가쁜 숨소리]
- [규민] 아, 형님, 뭔 일이에요?

[강우의 가쁜 숨소리]
몰라, 씨발, 이따 얘기해

[규민] 아니, 저 여자는 또 누구고
형님, 뭐예요?

- 뭔 일 났어요? 영등포 애들?
- [헉헉대는 숨소리]

 

[헉헉대며] 아니

 

경찰에 신고해야 돼

[규민] 미쳤어요?
무슨 경찰이에요, 미쳤어요?

[강우의 헉헉대는 숨소리]

- 어, 어? 뭐 하는 거야!
- [수인의 놀란 숨소리]

 

경찰에는 안 돼
멈춰, 절대 안 돼! 씨발, 진짜

- [수인의 놀란 숨소리]
- [강우의 가쁜 숨소리]

아, 영등포 애들
지금 어디 있는데요?

아, 그 새끼들 다 뒈졌다고! 씨

[강우의 가쁜 숨소리]

야, 근데

영등포 애들 어떻게 온 거야?

어? 누가 알려 준 거처럼

[강우의 헉헉대는 숨소리]

 

[극적인 음악]

- [규민] 이 씨
- [수인의 비명]

- [퍽 소리]
- [규민의 신음]

[끼익 타이어 마찰음]

- [규민] 죽어! 이 개새끼야
- [퍽퍽 치는 소리]

[규민의 힘주는 소리]

 

[규민] 죽어, 이 새끼야

- [퍽퍽 치는 소리]
- [규민의 아파하는 신음]

[계속되는 타이어 마찰음]

- [수인의 낮은 신음]
- [퍽퍽 치는 소리]

 

- [퍽퍽 소리]
- [강우의 힘주는 소리]

 

- [우두둑 꺾는 소리]
- [규민의 신음]

- [쿵쿵]
- [규민의 신음]

 

- [규민] 이 개새끼야!
- [퍽퍽 소리]

 

[강우] 규민아!

 

- [타이어 마찰음]
- [수인의 힘주는 소리]

[수인의 가쁜 숨소리]

[쨍 날카롭게 울리는 소리]

[놀란 숨소리]

 

따라온다

 

[위기감 고조되는 음악으로 변주]

 

- [강우의 힘주는 소리]
- [타이어 마찰음]

 

[규민의 외마디 비명]

 

[강우] 아! 야, 너구나
빨리 어떻게 좀 해 봐

 

야, 어떻게 좀 해 봐!

[챙챙 촉수 부딪는 소리]

 

[계속되는 촉수 부딪는 소리]

 

- [끼익 타이어 마찰음]
- [규민] 이 씨

[규민의 외마디 비명]

아이, 진짜, 씨발

 

[챙챙 촉수 부딪는 소리]

[끼익 타이어 마찰음]

 

- [타이어 굉음]
- [쾅 부딪는 소리]

 

[강우의 힘주는 소리]

- [퍽 부딪는 소리]
-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

 

- [삐거덕거리는 소리]
- [후두둑 파편 떨어지는 소리]

 

[긴장된 음악으로 변주]

 

- [음악이 끊긴다]
- [쉭 바람 빠지는 소리]

[삐거걱 차 흔들리는 소리]

 

[놀라는 숨소리]

- [계속되는 삐거덕 소리]
- [무거운 음악]

 

[강우의 놀라는 숨소리]

 

- [강우의 놀라는 숨소리]
- [툭툭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

 

[후두둑 흙 떨어지는 소리]

 

- [강우의 떨리는 숨소리]
- [안전벨트 풀리는 소리]

[안전벨트 달그락거리는 소리]

규민아, 규민아

 

- [짝 소리]
- 규민아, 규민아, 일어나

규민아

[숨 들이켜는 소리]

[기침 소리]

- [강우] 야...
- [규민의 기침]

너 일어날 수 있겠어, 이거?

 

나가야 돼

 

영등포 애들한테 속아 가지고
씨발, 진짜

야, 이거 뺄 수 있겠냐?

- [규민이 나지막이] 아니야
- [삐거덕 소리]

- [다급한 숨소리]
- 영등포 애들이 아니라

 

종도 형님이 형 죽이라고
시킨 거야

 

[규민의 옅은 한숨]

 

[강우] 야

[규민의 꺽꺽대는 신음]

뭔 헛소리야?

 

[규민] 아이, 씨

[떨리는 목소리로]
영등포 애들이랑 화해하려고

 

형 팔아먹은 거라고

 

-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
- 형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규민의 숨넘어가는 신음]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

 

[헛웃음]

 

아, 씨발
다 나한테 왜 이러냐, 진짜

 

[어이없는 웃음]

 

[강우의 힘주는 소리]

[세게 힘주는 소리]

- 놔!
- [툭툭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

 

[안간힘 쓰는 기합]

 

너는 동족이 아니었나?

 

정체가 뭐지?

 

섞여 있는 건가, 인간과?

 

넌 우리에게 위협이다

 

목사에게 보고해야 해

 

[팍 꿰뚫는 소리]

 

날개 같은 복잡한 움직임을 하면

 

공격력은 거의 제로가 된다

 

이미 늦었지만

 

너는

 

동족의 적이다

 

그리고

 

너는

 

악이다

 

[짧게 숨 내뱉는 소리]

 

놔!

 

놓으라고!

놔, 씨발 놈아

 

놔!

나 안 죽어, 씨발, 살 거야

- 개새끼야
- [툭 끊기는 소리]

 

- [강우의 비명]
- [삐거덕 미끌어지는 소리]

[덜컹거리는 소리]

 

[헉헉대는 숨소리]

 

- [덜컹 차 움직이는 소리]
- [강우의 거친 숨소리]

 

[놀란 숨소리]

 

[멀리 강우의 힘겨운 소리]

 

[멀리 강우의 힘겨운 소리]

 

[계속되는 강우의 힘겨운 소리]

 

[부스럭 나뭇잎 밟히는 소리]

 

[놀라는 숨소리]

 

[삐거덕 소리]

 

[가쁜 숨소리]

 

[수인의 가쁜 숨소리]

[헉헉대는 숨소리]

 

[강우] 너 뭐 하냐?

 

[수인의 가쁜 숨소리]

[강우] 너도 뒈지게? 어?

 

아, 얼른 손잡아!

- [삐거덕 차 흔들리는 소리]
- [툭 끊기는 소리]

[헉헉대는 기합과 숨소리]

[헉헉대며] 아, 너도 죽어
아, 안 돼

빨리 잡으라고!

 

[강우의 힘주는 기합]

[수인의 힘주는 소리]

[강우의 낮은 비명]

 

[수인의 비명]

 

[강우의 외마디 비명]

 

[쿵 충돌하는 소리]

 

- [강우의 한숨]
- [폭발음]

- [후두둑 흙먼지 떨어지는 소리]
- [차분한 음악으로 변주]

[떨리는 숨소리]

 

[강우의 놀란 탄성]

 

[강우의 신음]

 

[강우의 구역질 소리]

[수인 기생수] 생존에
도움이 안 되는 동거인이군

[계속되는 강우의 구역질 소리]

 

[컥컥대는 기침]

[강우의 헐떡이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코 훌쩍이는 소리]

 

[낮은 흐느낌]

 

[계속되는 강우의 낮은 흐느낌]

 

[사락 종이 넘기는 소리]

[탁 서류 내려놓는 소리]

 

[부스럭 서류 챙기는 소리]

 

[준경] '마트 점원을
살해하기 위해'

'전과 2범 43살 이경천'

 

'결국 미상의 흉기에 죽으며'

 

'점원을 죽이는 건
살인 미수에 그침'

 

[씁 입소리]

 

[피식 웃는 소리]

 

기생 생물이네

 

정수인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뚝 끊긴다]

 

[리듬감 있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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