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입자물리연구소 (세른)
스위스"

세른에 힘겨운 한 달이었어요

프로젝트 대여섯 개가 중단됐죠

슈미트 박사가 타격이 컸나 봐요

요 몇 달간 과학자만
30명은 죽은 거 같네요

32명요

저항이나 침입 흔적은 없어요

그래도 자살치곤 기이하죠?

오펜하이머의 정부가
이렇게 죽었어요

무릎 꿇고, 욕조에 머리 박고

살해됐단 주장도 있는데

그저 세계가 당면할 비극을
알았던 걸 수도 있죠

금고에 뭘 뒀는지 보세요

안녕, 예쁜아

네 얘기 많이 들었다

"삼체"

무릎 꿇고 욕조에 머리를 박아?

세른의 내 친구한테 들었어

- 어떻게 그럴 수 있지?
- 먼저 약을 엄청 먹어야지

이론 물리학자로
살아남기 힘든 때야

응용 물리학자도

우주학자도, 맞지?

- 우주학자도 있지 않나?
- 어디에?

자기 목숨 끊은 과학자들

전염되는 건 아니겠지

네가 봤다던 숫자들 말이야

다시 보여?

없어졌어

내 경력과 함께

보드카 크랜베리야

지난 분기에 50만 캔 팔았다

화장실 있어?

여러 개 있는데
위층의 일본식 변기를 추천해

터치리스지

고마워

뭐 더 필요한 건 없어?

이거, 체더 트월리스 더 있어?

스월리스야

체더 스월리스

차고에 가서 종류별로 볼래?

가자

새들이 뭐래?

아무 말도 아니겠지

아무 말도 아니진 않지

릭 보염 교수의
동물행동학 안 들었어?

난 자연과학 아니면
쳐다도 안 봤던 사람이야

지금도 그렇고

네 손해지

보염은 내 최고의 교수였어

죄송해요, 베라

보염이 말하길 모든 새소리는
둘 중 하나로 귀결된댔어

'나, 나, 나'
아니면 '짝, 짝, 짝'

'내 거, 내 거, 내 거'랑
'짝, 짝, 짝'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분명 짝짓기랑 연관 있어

이제 어떤 학생들에겐
네가 릭 보염이겠네

대신 물리학을 가르치지
솔직히 백배는 낫잖아

나 교수직 관둘 거야

뭐?

왜?

모든 걸 아는 게
삶의 전부는 아닐 테니까

그건 아니다

이 작은 친구들
보는 것도 그렇잖아

난 새들 보는 게 좋아

그저 보고 좋아하면 됐지
뭘 하는지 알아야 할까?

응, 알아야지

그럼 다 같이 새 보러 가자

파타고니아 같은 데로

경치 끝내주는 곳

비용은 잭이 다 대고

어때? 망할 영국에서
벗어나는 거야

새들의 행동 양식을 탐구하러

나중에

아직 여기서 할 일이 있어

맙소사

잭답네

♪ A stranger's light comes on slowly ♪

♪ A stranger's heart without a home ♪

♪ You put your hands into your head ♪

잠깐, 뭐지?

넌 불청객이다

- 잭
- 맛을 내는 거지

잭, 이거 대체 뭐야?

이리 내, 지문 다 묻히네

웬 여자가 내 머리를 베려고 했어

그거 썼어?

내가 중세 시대에 있었어

정확히는 튜더 시대...

거기 간 듯 모든 게 느껴졌어

- 성도 보이고 바람이 느껴지고...
- 사람들 냄새도 나

헨리 8세 냄새는 맡지 마

입수한 사람들 냄새보단 낫지

알몸이 지겨워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도 이거 해?

예 박사님이 베라 걸 주셨어

베라가 자살하기 전에
이 게임을 했어?

지금은 네가 하고?

그거 하면서
자살 충동 느끼는 순간은

성가신 여자애가 자꾸
구해달라고 할 때뿐이야

우리 임무가
걔를 구하는 거잖아, 바보야

아니, 태양의 이동을
예측하는 거지

- 게임할 때마다 걔가 있어
- 너희 미친 거야?

우리에겐 이런 기술이 없어

이게 어디서 온 건데?

야, 조심!

저게 두뇌를 해킹하는 거야

집에 알렉사도 안 두면서
저런 걸 해?

안 돼, 쓰지 마

안 써

검술사가 네 머리도 벨 거야

초대 없이는 못 해

넌 누가 초대했어?

나도 몰라

어느 날 집에 왔더니
저기 떡하니 있었어

누가 침입해서 두고 갔다고?

근데 네 반응은
'오, 내 머리에 써야지'?

우리 집 보안은 최첨단이야

보안 영상 다 봤는데
아무도 출입한 흔적이 없어

너무 두렵지 않아?

영상에서 지운 거잖아

우주가 깜박일 거라고
나한테 말해준 여자처럼

불가해한 우주 현상이랑
이걸 비교할 순 없지

전혀 다른 문제야

다르지도 않아

별들, 오기의 카운트다운
이 비디오게임

전부 실제 현실과
구분이 안 되는 가상 현실이야

좋아, 신동 나셨네
그럼 배후가 누군데?

- 내 분야 아니야
- 사울

10초 이상 생각하고 말해줄래?

직접 신경 접속 방식이면

모든 감각의 입력과 출력을 제어해

뇌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든 걸 통제하지

그 정도의 제어력을 발휘한다면

베라는 자신을 잃은 거야

내가 알던 분이 아니었지

어쩌면 이게 어떤 식으로든
베라의 정신을 조종한 걸까?

나라면 손도 안 대

난 자살할 일 없어

나도 절대 안 죽어
내 삶이 얼마나 좋은데

게임 안 한다고 약속해

약속해 줘

알았어, 약속할게

다신 안 해

검술사가 과학을 이용해서
다음 문명을 구하랬지?

다음 항세기는 언제고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할

방법을 구상해야 해

맙소사, 게임을 얼마나 한 거야?

징글맞은 괴짜 같으니
집에 화이트보드가 있냐?

이게 내 일이니까
너희 집엔 간식 있지 않나?

대마에 취했을 때
화이트보드를 먹을 순 없잖아

- 먹어서도 안 되지
- 루니, 집중

좋아, 이건 내 게임 시간이고

이건 패배 원인이야

혹한, 혹한, 화염, 질식

- 그래
- 혹한, 이런 식

네가 똥손이라고 하고 싶지만
내 성적도 만만치 않았어

이 표시들은 저 도표상
태양의 움직임을 나타내

패턴이 안 보여

내 말이 그거야
만일 패턴이 없다면?

급진적 가설을 던져볼까 해

누구 도움이 필요한데 그...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

좋아, 네 장단에 맞출게
대학 때처럼

좋아

2단계

멋진걸, 프랜시스 베이컨

그렇지? 2인 플레이어 모드네

또 영국이야
네가 내 게임에 들어왔어

뭐래, 나 영국에서 12년 살았어

게임이 우리 둘 다
친숙한 걸 알아냈겠지

그걸 왜 알고 지랄이래

내 검색 기록 훑었기만 해봐라

생일 케이크에 방귀 뿜는
여자 있으면 빼박이네

코페르니쿠스!

프랜시스 경

다시 세상을 구하려고요?

그러면 좋겠다

서둘러야 해요

교황님이 결정을 내리려고 해요

- 교황?
- 그래, 고맙다, 가자

지난번엔 미안했어

그 전에도

뭐, 이제까지 다

다 기억해요

전부 다?

제가 죽은 모든 순간요

서두르세요

그래, 빨리 와

- 감사해요
- 이번엔 저 구해주실 거죠?

어떻게 이길 생각이야?

그 급진적 가설이 뭔지
말 안 해줘?

그럼 재미없잖아?

늦었군

결정을 내리려던 참이다

송구합니다, 칭호가...

뭐였죠?

성하, 그레고리우스 교황

성하구나

죄송요, 전 프랜시스 베이컨입니다

전 코페르니쿠스입니다

둘 중 누구든 태양의 운행을
설명할 가설을 내놓는다면

지금 들어보겠다

미리 경고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가
내놓은 가설이 꽤 견고해

교황 성하

태양의 겉보기 크기와 광도를
수십 번 측정해 보았으나

이들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이 행성에 대한
태양의 위치가

짧은 시간 안에 멀어지죠

세 번째로 하나 이상의 천체가
관측됐습니다

행성이라기엔 너무 밝고

고정된 항성들의
배경에 따라 이동하죠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유일한 가설은

이 행성이 삼체 항성계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놀랄 노 자네, 그게 정답이야

우리 행성이 하나의 태양 주변을

안정된 궤도로 돌면

그때가 항세기입니다

하지만 다른 태양이
우리 행성을 낚아채 가면

우린 세 개 태양의 중력장을
떠돌게 되는데

이때가 난세기입니다

순 헛소리입니다

성하, 저희 가설에 따라
결정하시려던 참입니다

조용!

충분히 들었다

태워 죽여라

아뇨, 들어보세요

- 네?
- 얘가 옳아요, 증거가 있어요

잠깐만, 그게 정답이에요!

이단자여, 사형을 선고하노라!

- 얘가 옳아요!
- 죽음을 받아들여라!

이치에 맞는 유일한 가설이에요!

징징대지 마

정답인 거 알잖아요
밝혀냈다고요!

풀어줘!

안 돼, 안 돼!

코페르니쿠스!

세 개의 태양이 떴어요!

세상이 끝나요!

세상이 끝나가요!

코페르니쿠스!

구해줘요!

코페르니쿠스, 제발!

빨리 와, 진! 어서!

기다려!

우린 왜 안 죽었지?

우리가 옳았으니까

문명 152호는
세 개의 태양이 떠 멸망했다

그러나 이 문명에서
너희는 성공적으로

태양계의 기본 구조를 밝혀냈다

이제 이 게임은 3단계로 진입한다

비디오게임 좋아하나, 클래런스?

어릴 때 많이 했죠

ZX 스펙트럼으로
'삼국지'랑 '제트 세트 윌리'

코모도어 64로 '스트립 포커'...

이 게임 수준은 어느 정도지?

청과 루니 얘길 들어보면

공부할 게 더럽게 많겠던데요

측정, 방정식, 도표, 관측

전부 가상의 행성 주위를 도는
태양들에 관한 거죠

'태양'들? 여러 개야?

네

아, 둘이 구해야 하는
꼬마애도 있어요

뭐, 청만 진심이긴 한데
번번이 실패하죠

그 부분이 유일하게
보통 게임처럼 들려요

기술팀에선 뭐래?

작동은 못 시켰는데

아주 흥미로운 장치들을
알아냈어요

망막 스캐너가 있더군요

산소 측정기와 뇌파 감지기까지

엄청난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거예요

누군가가 반대편에서
게임하는 사람을 조종하는 거군

채용 도구인 거야

최우수 인재들을 찾는 거지

그래요? 어디에 채용하는데요?

아, 놀라라

안녕

안녕

친구들이랑 노는 줄 알았는데

새벽 3시야

미안, 내가...

잭이랑 그 게임 하느라

알아, 잭은 로그아웃했어

집이 엉망이지?

자기 오기 전에 치우려고 했는데...

출근 안 할 땐 폐인이 되지

직장에 할 일이 없어서

지금 휴가 중이야

이건 휴가가 아니야

저녁 식사 미룰까?

뭐? 아니

왜?

우리 부모님 만난다고
몇 주나 두려워했잖아

두렵긴 뭐가 두려워

너무 기대돼

- 정말?
- 응

자기 좋아하실 거야

그냥 자기답게 해

근데 과학 얘긴 좀 참아줄래?

고차원은 존재하는데

인간이 3차원이라
인식하지 못할 뿐이죠

예를 들어 멀리서 보면
이 빵은 납작한 원이잖아요?

근데 가까이서 보면
두께가 있는 게 보여요

추가 차원이 있는 거죠
정말 놀랍죠?

이 추가 차원 안에
뭐가 숨어있을까요?

또 납작한 원이에요

수많은 층이
겹겹이 차곡차곡 숨어있죠

한입마다 온 우주가 있어요!

물론 이론상 그렇단 거죠

이론상 전 방금
온 우주를 먹었어요

게다가 맛있어요, 어머님

최고의 물리학자라니

부모님이 참 뿌듯하시겠네

매우 흥미로운 이론이군

더 말해주게

굳이 그럴 거 있나요

아버지도 커리집 얘기
종일 하라면 싫잖아요

카르길 전쟁 얘기도 있어

- 또 이러신다
- 네, 해주세요, 아버지

카르길 전쟁 얘기가 빠지면
저녁 식사가 아니지

자네가 아기였을 때
난 인도군에 있었다네

히말라야에 주둔한
소대의 소대장이었어

그 위의 공기가 너무 희박해서

내 대원들이 저산소증으로
죽기 직전이었네

100m 밖에 적진이 있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올라야 했어

근데 별수 있나?
그 빙벽을 타고 올라갔지

꼭대기에 올랐을 때
난 죽은 척 연기했어

그냥 연기가 아니라
반송장이 됐었지

하지만 거기 누워
몸이 점점 얼어붙는데

파키스탄군이 전부 나왔고

바로 그때 난 수류탄을 던졌네

내가 죄다 죽였지

그놈들 진영에서
산소통과 보급품을 챙겨서

내 부하들에게 돌아왔어

우린 모두 살아남았네

그 작은 승리가
전체 분쟁의 형세를 역전시켰고

아버지는
파람 비르 차크라를 받으셨지

인도 최고의 무공훈장이야

무슨...

훈장은 먹지도 못하잖아?

내가 인도에서 뭘 했든
영국 사람들은 관심이 없어

진은 최고 시민훈장을 받겠는걸요

바르마 가족 식사에서
살아남은 공으로요

진을 위해 건배해요

진을 위해

- 진을 위해
- 진을 위해

여어, 여기 있네

우리 친구

어떻게 됐어? 다 긁어냈지?

뭐 하러 와, '진퉁제'에서 깨면
내일 퇴원할 텐데

진통제?

진퉁제

내버려 둬

잘 끝난 거지?

응, 아주 좋았어

마취됐을 때 담소를 나눴지

담소?

응, 나랑 암세포랑

그렇구나, 은유인 건가?

아니, 진짜 얘기했어

듣고 보니 암세포가
태생적으로 악하진 않더라

그냥 살 곳을 찾는 거였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잖아

자기 애들 데리고

그걸 뭐라고 하겠어
근데 난 괜찮지 않다고 했지

지금은 내가 내 몸을 쓰니까
이사 오면 안 된다고

그래서 암세포랑 거래했어

내 췌장의 작은 구석에서
암세포를 살게 해 주고

나머지는 내가 가지는 거지

진한테 말해야 했다고 봐

진도 알아

어느 정도는 알지

그래서 너희가 진을 구해야 해

그놈한테서

누구? 라지?

항상 웃고 있잖아

항상 친근하지

그놈은 죽음이야

그놈은 혼돈이지

웃긴 모자 썼네

그래? 언제 알아채나 했다

네 모자는?

난 직감이 뛰어나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죠

결혼만 빼고는

박사는 엄격하기로 평판 높고

난 그 과학이 타당하다고 믿어요

타당해요

박사가 개발한 나노섬유의
응용 분야를 생각해 봐요

물 여과 장치, 조직 공학
탄소 포집...

그건 지금도 믿어요

그럼 내가 왜
어리둥절한지 알겠네요

성대한 잔칫상을 뒤엎었잖아요

일시적인 거예요

공학적인 부분을 재점검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솔직히 모르겠군요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거죠?

우린 독보적인 나노섬유 기술을

최초로 시장에 내놓기 직전인데

박사가 제동을 걸었어요

왜죠?

이 분야 최고의 과학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과학 총책임자가 문제네요

신경 쇠약이 온 듯하거든요

다행히 박사가 이만큼
우릴 이끌어 줘서

우리끼리도 쉽게
연구를 재개할 수 있어요

박사가 계속 고집부린다면요

저 없이는 성공 못 해요

그러니까 총책임자답게 굴라고요

수백 명의 직원들과
우리 나노섬유로 혜택을 볼

수십억 인구를 생각해요

이런 말까지 하긴 싫지만

명심하는 게 좋아요

우리가 당신 영주권을
보증한다는 거

일도 안 하는데 취업 비자로
이 나라에 있을 수 없다고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요

멈춰

멈춰, 멈춰!

전화받아, 망할 전화받으라고

카운트다운이 다시 나타났어

뭐?

반응실을 가동했더니
카운트다운이 또 시작됐어

숫자들이 다시 보였는데
이유를 모르겠어

왜 그랬어? 중단했댔잖아

망할 중단이야 했지

근데 왜 다시 켰어, 오기?

그게 진짜인지 알고 싶었어

진짜야, 우리 둘이 봤잖아

우리가 알아낼 거야

나 이제...

과학자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 거 같아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여기로 와줄 수 있어?

당연하지

지금 연구소야?

넌 어디야?

집... 집이야

어디 가게?

누구랑 같이 있어?

지금 너한테 갈게, 금방 가

누구랑 있구나

오기, 내가 갈게
최대한 빨리 갈 테니까...

바빠? 취소해

라지는 어쩌고?

너 여친한테 차였다고 둘러댔어

- 나 여친 없는데
- 누가 몰라?

네 헤드셋 어딨어?

3단계

여긴 대체 어디지?

상두인 거 같아

다른 이름으로는...

재너두지, 쿠빌라이칸이 명한
웅장한 환락궁

우린 여기가
삼체 항성계란 걸 알아

우주에서 삼체의 운행은
길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고전적인 삼체문제야

보편적 해법이 없는 걸로 유명하지

네가 지하철 타고 오면서
생각해 둔 게 있다면 모를까

저기 봐

그 여자애야

안녕

말하면 안 돼요

아, 그렇지

병사가 됐구나

이번엔 우리가 널 구할 거야

이제껏 그랬듯이요?

가자

- 게임하러 가야지
- 잠깐만

이제 기회가 많이 없어요

곧 세상이 영원히 끝나요

대칸이시여, 소개드립니다

코페르니쿠스와
프랜시스 베이컨 경입니다

이럴 순 없죠

대칸님, 저희 해법을
보여드리려던 참이잖아요

안다, 곧 볼 것이다

그 전에 새로 온 분들께
다른 가설이 있나 들어볼까?

있어?

그게요, 대칸님
이 문제에는 해법이 없습니다